중국과 공동조사…"감염 위험 가금류 시장에 집중"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본토와 대만에서 나타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는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고 25일 밝혔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WHO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 상하이의 감염 지역, 병원, 시장 등에서 중국 정부와 공동 조사를 벌여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신종 AI의 사람 대 사람 전염이 있다고 볼 근거가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

지속적인 사람 대 사람 전염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모든 AI 간염이 산발적 사례(sporadic cases)였고 가족이 함께 AI에 걸린 경우가 일부 발견됐다.

그러나 가족 발병이 감염원에 대한 일반적 노출 때문인지 제한적인 사람 대 사람 전염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후쿠다 사무차장은 그러나 "제한적인 사람 대 사람 전염이 앞으로 입증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

이런 전염 사례를 조기에 적발할 수 있도록 감시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확보한 증거를 볼 때 AI에 감염된 가금류와 바이러스에 오염된 환경이 전염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이 때문에 AI에 걸릴 위험은 가금류 시장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7N9 바이러스는 2004∼2007년 세계를 휩쓴 AI 바이러스인 H5N1과는 전혀 다른 종류로, H5N1보다도 전염성이 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이후 7개 성(省)에서 H7N9 바이러스 감염자 100여 명이 발생해 22명이 숨졌다.

대만에서도 24일 1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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