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전두환 11년 보좌
저축銀 피해 구제법 주도
지역감정 조장 발언 구설도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는 “비서실장직을 맡게 된 이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정철학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을 다 바쳐서 보좌해 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그가 ‘박근혜 정부’의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허 내정자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계파 대립이 극심할 때 그는 친박 중진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했다.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던 2006년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당무에서 보조를 맞췄던 허 내정자는 2008년 최고위원에 당선돼 당 지도부에 들어갔고, 이후 비주류였던 친박계를 대변했다.

그는 1970년 행정고시(8회)에 합격해 내무부에 들어간 후 1974~1985년 11년간 청와대 비서실에서 일하며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하기 전 관선 충북도지사에까지 올랐다.

허 내정자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꺾고 당선, 정계에 입문했으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8대에서는 국회 정무위원장으로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주도해 포퓰리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12년 4·11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신청하며 4선에 도전했으나 ‘물갈이론’이 대두되자 “날 불쏘시개로 써달라”며 불출마했다.

허 내정자는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선 “민주당 집권 이후 살기 좋아진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 뒤 “혹시 전라도에서 오셨습니까?”라고 말해 지역감정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는 ‘수지강직’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2012년 3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재산공개 당시 총 재산을 25억6000만여원으로 신고했다.

부인 서영슬 씨(61)와 2녀. △경남 고성(68) △성균관대, 건국대 행정학 박사 △충북도지사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정무위원장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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