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윤동주 시인 육필 유고·유품 기증 및 현판식

연세대 캠퍼스에 '윤동주 기념관' 이 들어선다.

6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교내 핀슨관을 윤동주 기념관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이달 27일 유족 대표들이 학교 측에 윤동주 시인의 육필 원고와 유고·유품 일체를 영구기증하며 같은 날 윤동주 기념관 현판식이 열린다.

핀슨관은 윤동주 시인의 자취가 서린 곳.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연세대 전신) 재학 시절 생활한 기숙사 건물이다. 지금은 학교 법인사무처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연세대는 핀슨관 내부의 윤동주 기념실을 확장해 기증받는 유고와 유품들을 보관할 예정이다.

윤동주 기념관이 문을 여는 데는 유족들의 결심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8월 윤동주 시인 가족 대표인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가 연세대를 찾아 유고·유품 영구기증 의사를 전한 것이다.

유족들이 기증 의사를 밝힌 육필 원고에는 윤동주 시인의 자선시고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를 비롯한 129편의 시들이 포함됐다. 원고 곳곳에 생전의 퇴고 기록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윤동주 시인의 손때가 묻은 각종 자료와 유품도 함께 기증된다. 연희전문 졸업앨범을 비롯해 1940~1950년대 처음 한국어로 발행된 윤동주 시집, 영어·불어·일어·중국어·체코어로 번역된 윤동주 번역시집 등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유족 모임이 기증 의사를 밝힌 유고와 유품을 정리해 정식으로 기증받게 됐다" 며 "윤동주 기념관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교육과 함께 '인간 윤동주' 를 조망하는 새로운 학술 연구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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