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게 가정에 대한 노래, 가족에 대한 노래를 불렀어요. 가정이 깨지고 가족이 해체되고 사회가 각박해지는 걸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습니다."

김희석 백석대 교수(사진)는 '나 교수'가 아닌 '나 가수'를 자칭하는 노래쟁이다. 음악 인생 대부분을 가정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해왔다. 그런 그가 장르도 생소한 크로스오버 2번째 앨범 '님바라기'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자신의 노래를 통해 사람들이 변화되는 비전을 품었다는 김 교수는 1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발전했어도 문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현대인들' 특히 기성세대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이 앨범을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갈증을 가지고 살아요. 특히 기성세대는 더하죠. 그들이 볼만한 TV프로그램도, 공감할 만한 음악프로도 그리 많지 않아요. 술이나 한 잔 하는 것 외에 갈증을 푸는 방법이 별로 없어요. 님바라기는 그런 분들을 위한 노래에요.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듯 님을 바라보며 님을 위해 부르는 사랑노래에요."

님바라기는 크로스오버계의 양대산맥인 김동찬, 김희석 두 거인이 손을 잡고 만든 기성세대 맞춤형 크로스오버 앨범이다. 대중가요와 클래식 음악의 이색적인 만남이다. 김동찬 선생은 '봉선화 연정' '둥지' 등으로 트로트계의 대부라 일컬어지는 인물.

김 교수는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대중들의 삶과 희로애락에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노래를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그가 '님바라기' 앨범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뭘까.

'해바라기 같은 사랑' 즉, 변하지 않는 가치 그 자체다. 나이를 먹으면서 퇴색되고 있다는 느낌, 사회의 중심에서 변두리로 밀려나는 듯한 소외감에 시달리는 기성세대에게 그의 세레나데는 소중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줄 것이다.

☞ 김희석 교수는…

연세대학교에서 성악학을 전공하고, 맨해튼 음악대학을 장학생으로 졸업했다. 백석대학교에선 기독교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태리 아카데미아 뮤지칼 일 세미나리오에서 최고연주자과정(크로스오버뮤직 박사)을 졸업했다.

현재 백석대학교 음악대학원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과 일본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희석의 질그릇의 담긴 사랑'(라디오 극동방송) '조수아 김희석의 기쁜찬송 깊은찬송'(CBS TV)을 진행했다. 작년엔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문화 대상(가수부분)'을 수상했다. '쉼' '님바라기' '어린아이 마음처럼' '음성' 등 총 4장의 개인앨범을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