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합의’로 유명한 미국 뉴욕의 플라자호텔(사진)이 인도 억만장자에게 팔렸다.

영국 BBC는 28일(현지시간) 인도 재벌인 사하라그룹의 수브라타 로이 회장이 플라자호텔 지분 75%를 5억7500만달러(약 6466억원)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플라자호텔 대주주였던 이스라엘 유통그룹 앨애드가 보유 지분 전량을 넘겼다. 나머지 25%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갖고 있다.

객실 230개의 플라자호텔은 뉴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1985년 플라자합의가 이뤄진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은 이 호텔에서 달러 가치를 낮추기로 결의했으며, 회담 장소의 이름을 따 이를 플라자합의로 명명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나홀로집에2’ 등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비틀스와 마크 트웨인 등 유명 인사들이 애용하기도 했다.

인수를 중개한 부동산회사 솔리드록의 그레그 라이스 사장은 “플라자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건물 중 하나”라며 “인도 사하라그룹은 미국 호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사하라그룹은 미디어·건설·금융 분야의 대기업으로, 최근 사업 분야를 엔터테인먼트와 레저 등으로 넓히고 있다.

로이 회장은 2010년 영국 런던의 그로스비너하우스호텔을 매입한 데 이어 JW메리어트호텔 42개를 인수했다. 최근 뉴욕의 또 다른 고급 호텔인 드림호텔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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