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로 고전
LED·車 분야 공급 확장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공업용 다이아몬드 산업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 부진에 시달렸으나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자동차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로 외연을 넓히면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

공업용 다이아몬드는 흑연을 초고압 금형에 넣고 섭씨 1500도에서 5만 기압으로 압축해 만드는 인공 다이아몬드. 공업용 다이아몬드 원석을 만드는 ‘일진다이아(27,200400 -1.45%)몬드’와 이를 가공해 공구로 양산하는 ‘이화다이아몬드’ ‘신한다이아몬드’ 등이 대표적인 관련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2009년 이후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진다이아몬드는 금융위기 이전엔 연평균 7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다 2009년 건설 경기 침체로 매출이 564억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0년 867억원으로, 지난해 919억원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2010년 100억원을 투자해 LED·태양광 산업용 정밀소재 라인을 증설하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덕분이다. 수출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708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0년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재 전 세계 공업용 다이아몬드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최근엔 해외 시장을 겨냥해 LED나 태양광 웨이퍼 가공시 사용하는 ‘다이아몬드 슬러리’를 선보였다. 최규술 사장은 “외국산에 의존하던 슬러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다이아몬드는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 회사 매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까지 각각 1740억원, 1547억원, 1930억원 등 1000억대 후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2104억원으로 급반등했다. 새로 내놓은 반도체 집적회로 절단용 초정밀 공구 ‘다이싱 블레이드’와 반도체 웨이퍼 가공용 ‘백그라인딩휠’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화다이아몬드는 기존 거래처인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드 도요타뿐 아니라 최근 세계적 반도체 업체인 AMD와도 거래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선정한 ‘월드클래스 300’에 포함됐다.

신한다이아몬드 역시 건설 분야에서 벗어나 2010년 LED 절삭공구 시장에 새로 진출하며 본격적인 매출 반등의 기회를 잡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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