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신청한 세계 3위 D램업체 일본 엘피다메모리가 동전주(株) 신세로 전락했다.

29일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엘피다메모리는 전날보다 247엔(97.24%) 폭락한 7엔으로 장을 마쳤다.

엘피다메모리가 지난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도쿄증권거래소는 엘피다메모리를 다음달 28일자로 상장폐지키로 결정했다.

엘피다메모리는 전날 가격제한폭 때문에 334엔에서 254엔으로 80엔(23.95%)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이날부터는 호가 제한폭이 풀려 주가가 폭락했다. 엘피다메모리는 이날 5엔으로 장을 시작해 장중 저가 4엔, 고가 11엔을 기록했다.

엘피다메모리의 이날 거래량은 약 6억1400만주로 도쿄증권거래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매도나 단기 매매를 노리는 투기 자금들이 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엘피다메모리는 일본 유일의 D램 제조업체로 1999년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합작해 설립됐다. 엘피다메모리는 엔화 강세, D램 가격 하락, 타이 홍수에 따른 수요 저하 등으로 자금난을 겪어왔다. 엘피다메모리의 부채총액은 4480억엔에 달한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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