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으로 전력대란 푼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하 방폐공단·이사장 송명재·사진)은 국가 차원에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를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전담기관이다. 사용 후 핵연료 관리 방안 마련,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도 맡고 있다.

방폐공단은 우선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는 사용 후 핵연료와 같은 고준위 폐기물과 원전 안에서 사용한 작업복 장갑 등 중저준위 폐기물을 모두 원전 내부에 보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폐공단은 경북 경주시 양북면 일대에 6단계에 걸친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 시설로 총 80만드럼(드럼당 200ℓ) 규모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건설 중이다. 방폐장 1단계 공사는 10만드럼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2014년 6월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방폐공단은 원전 수출에 맞춰 방폐물 관리 사업의 동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원전이 해외에 진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 만큼 방폐물 관리 사업도 조속히 기술을 확보, 해외에 진출해 국부를 창출하고 국민적인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명재 방폐공단 이사장은 방사선 안전 관리 해외 최우수 기관인 SKB를 벤치마킹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 △방사능 방재교육 확대 △방사선 관리 강화를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방폐공단은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2009년부터 국내외 유수의 방폐물 관리 기관과의 기술 제휴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2009년 스웨덴 SKB와의 기술협력을 시작으로 프랑스 일본 스위스 미국 등 각국 방사성 폐기물 관리기관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필요한 중점 기술의 자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방폐공단은 중장기 국가 로드맵을 바탕으로 산하 대전 방폐물기술개발센터에서 처분시설 설비 국산화 연구 및 사용 후 핵연료 관리 기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용 후 핵연료 수송 및 저장 시스템 상용화 기술개발, 심지층 처분 한반도 지질환경 평가를 위한 지질자료 데이터베이스(DB)화 등에 나서 현재 논문 40건, 보고서 20건, 특허 11건 등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

방폐공단은 경주 방폐장을 세계적인 친환경 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방폐장의 안전한 건설 및 운영, 친환경단지 조성을 통해 원전 도입 후발국가에서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본사의 조기 경주 이전을 통해 지역 공동체와 공생 발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여타 공공기관들이 지방 이전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자발적인 지방 이전으로 경주가 ‘원자력 클러스터’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 것이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지난해 3월 말 용인 본사에 근무하던 직원 130여명이 모두 이전을 완료하고 현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주민 고용창출, 기업 유치 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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