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상
해운대 스카이라인 바꾸다

“직원들의 역량을 쏟아부어 개발한 초고층 건설 기술과 고객 만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2011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주상복합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를 출품해 종합대상의 영광을 안은 두산건설의 김기동 사장(사진)은 “명품단지 조성을 위해 기술, 안전, 편의시설, 주거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 수준을 이루려고 노력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2011년 한경 주거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아시아 최고 높이의 순수 주거시설이다. 최고 80층, 300m 높이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69층), 목동 하이페리온(69층) 등 기존 국내 최고 높이 주상복합을 제치고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주거시설로 우뚝 섰다. 단순히 높이만 아시아 최고가 아니다. 주변 해운대 풍경과 잘 어울리는 빼어난 디자인, 완벽에 가까운 재난 대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 평면과 최첨단 설비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시아의 랜드마크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빽빽이 들어서고 있는 부산의 신흥 고급 주거단지 해운대 마린시티는 국내 건설사들의 기술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건설의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이곳에서도 단연 걸작으로 꼽힌다. 이 주상복합은 4만2500㎡의 대지에 70층·75층·80층 총 3개의 주거동과 업무시설 1개동으로 이뤄졌다. 외관부터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 해운대 앞 바다의 파도와 장산의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은 주변 환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지식경제부로부터 굿디자인 외관 대상을 수상한 이유다. 조망권도 남다르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해운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로 유명해진 누리마루, 광안대교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재난 대비 ‘이상무’

심사위원들은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가 초고층 건물의 취약점인 재난 대비에 남다른 신경을 썼다는 점에도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 주상복합은 국내 최초로 전용 대피공간을 설치하고 추가로 비상대피공간(refuge area)을 3개 층마다 확보했다. 이 공간은 평상시에는 입주민 간 교류와 휴식공간으로 쓰이고, 화재시에는 대피 공간으로 활용된다.

화재 발생시 콘크리트가 고온에 노출돼 파열하는 ‘폭열’ 현상을 막기 위해 최첨단 기술인 폭열방지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했다. 이 기술은 국토해양부로부터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외벽을 구성하고 있는 커튼 월과 슬래브 사이를 2중의 층간 방화 구획으로 시공, 불이 나더라도 위로 옮아붙는 것이 어렵다. 구조체의 센서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풍 하중 및 지진 하중을 확인하는 ‘SHM(structural health monitoring) 시스템’을 적용했다. 천재지변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미래형 구조진단 자동화 시스템이다. 강풍이나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등급 건축설계를 적용했다.

◆고객 만족 극대화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실수요자들이 만족하면서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았다는 점도 돋보였다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전망만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주변 주상복합과 달리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최첨단 시설을 배치했다.

우선 쓰레기 자동 이송 시스템을 적용해 악취와 인건비를 확 줄였다.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하면 휴대폰, 인터넷, PDA로 집안의 거실 조명, 가스밸브 잠금, 각방 온도 조절 및 에어컨 가동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밖에서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CCTV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차편의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위치를 쉽게 인식할 수 있고, 주차폭도 대부분 2.5m로 넓다.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김 사장은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상으로 건설 비용보다 값진 고객 신뢰와 브랜드 가치 향상이라는 큰 소득을 얻었다”며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주거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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