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미를 발산했던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 의자안무.

컴백 무대에서 체크무늬 셔츠와 앞트임이 깊은 스커트를 입고 의자를 이용한 댄스를 선보인 손담비의 무대는 그날이후 섹시안무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전문 안무가가 탄생시켰으리라 생각했던 '미쳤어' 의자안무는 사실 소속사 대표인 한성수 프로듀서의 작품.

손담비는 당시 제안에 "어떻게 그런 안무가 가능하느냐"며 반신반의했지만 한성수 프로듀서가 직접 의자위에서 시범을 보여주자 감탄하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손담비를 비롯 애프터스쿨, 오렌지 캬라멜 등을 히트시킨 한성수 프로듀서를 플레디스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한성수 프로듀서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SM엔터테인먼트에서 보아를 데뷔시킨 매니저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SES,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많은 가수가 그의 손을 거쳐갔지만 보아는 특히 데뷔부터 정상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해서 더욱 각별하다고.

대형기획사에서 최고의 가수를 발굴해내는 과정을 경험했다는 것은 현재 한 PD가 회사를 운영하며 가수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제가 무용가 출신이라는 건 사실 처음 밝히는 거에요.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했고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하며 해외공연도 많이 다녔죠"라고 깜짝 공개했다.

한 PD는 2007년 손담비에 이어 2009년엔 애프터스쿨을 데뷔시키며 가요계 히트제조기로 떠올랐다.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의 가희에 대해서는 "키 큰 친구가 춤 잘추기 쉽지않은데 무대위 표현력, 파워, 섹시함 등을 고루 갖춘 인재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한 PD는 안무를 3분만 지켜봐도 멤버들중 누가 연습을 했는지 소홀히 했는지를 정확히 지적해낸다.

이런 탓에 플레디스 안무팀은 새 안무를 짤때마다 바짝 긴장한다.

애프터스쿨이 블루-레드, 오렌지 캬라멜 등 유닛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1년에 한 팀이 싱글 3장을 발표해봤는데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있더군요. 준비는 급해지고 완성도도 떨어지고요" 이런 이유로 유닛 활동을 결정한 한 PD는 대중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오렌지 캬라멜을 준비해 선보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깜찍 발랄한 오렌지 캬라멜은 다소 과한 의상과 표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마법소녀는 노래방 음원차트 3위에 랭크될 정도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멤버들의 보석같은 매력을 발산하는데도 유닛활동은 큰 보탬이 됐어요"라고 자평했다.

플레디스 연습생 중 2그룹이 내년 초 데뷔를 앞두고 있다.

뉴이스트(가칭)와 템페스트(가칭)라는 미소년 5인조 그룹이 현재 막바지 트레이닝 중이다.

이들의 등장에 업계는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의 경지에 오를 자질을 갖춘 가수만을 데뷔시켰던 한성수 프로듀서의 완벽하고도 치밀한 작전이 베일을 벗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자체적인 가수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한성수 프로듀서는 국내에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미국 LA현지에서도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오디션을 벌여 4명의 신인을 발굴해냈다.

"최근 음악시장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스웨덴 음악을 가요계에 접목시키는 작업이 활발해요. 한국 감성에 잘맞는 스웨덴 음악가들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창의적인 음악을 탄생시키려 노력중입니다"

오는 23일을 기점으로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애프터스쿨의 이번 무기는 바로 '탭댄스'.

한 PD는 "2012년은 걸그룹의 갈림길이 될 전망입니다. 2010년 카라 소녀시대들 걸그룹의 맹활약으로 점차 커진 걸그룹 시장에 2011년엔 완전 최대로 유입이 됐어요. 그중 살아남은 팀들이 2012년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선두에 우리 애프터스쿨이 있을거구요"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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