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기 전에는 여성 나이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만나보니 목주름도 있고...적어도 띠동갑은 돼야 할 것 같네요"

56세 대기업 임원 S씨의 미팅후 소감이다.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여성 10명 중 6명 가량은 재혼상대의 나이가 10세 이상 많아도 상관없다는 입장이고, 돌싱 남성 3명 중 1명은 10세 이상 젊은 여성을 배우자로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3일 ∼ 11일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 상대와의 바람직한 나이 차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60.5%가 ‘개의치 않는다’(41.7%)거나 ‘10세’(11.3%), ‘12세’(7.5%) 등으로 답해 ‘10세 이상도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

그 외 24.4%가 ‘5세’(18.8%)와 ‘7세’(5.6%)로 답했고, ‘4세 이내’로 답한 비중은 15.1%에 그쳤다.

한편 남성은 응답자의 35.7%가 ‘10세 이상’(‘10세’ 17.2%, ‘12세’ 11.9%, ‘15세 이상’ 6.6%)으로 답했고, 33.2%가 ‘5세’(25.9%)와 ‘7세’(7.3%), 나머지 31.1%는 ‘4세 이내’(16.3%)와 ‘개의치 않는다’(14.8%)로 답했다.

초혼의 경우 남녀 모두 대부분이 배우자와 4세 이내의 나이 차이를 원한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초혼과 재혼 대상자 사이에 나이 조건과 관련하여 관념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재혼 대상 남성들은 외모, 신체조건을 초혼이상으로 중시하는데,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한 살이라도 더 적은 배우자감을 원한다”라며 “여성 또한 현실적으로 중요한 경제력 등의 핵심조건을 조금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해 나이 부분을 최대한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男이 재혼시 젊은 여자 찾는 이유는?’

남성들에게 ‘나이 차이를 많이 보는 이유’를 물은 결과 ‘(나이가 비슷할 경우)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아서’(33.8%)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늙어 보여서’(26.2%), ‘본인의 조건에 상응하는 요구사항’ (17.9%)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자녀 출산을 위해’(9.2%)와 ‘부부관계를 위해’(7.7%) 젊은 여성을 원한다고 답했다.
돌싱女들이 재혼시 나이에 관대한 이유는?

한편 여성들의 경우 ‘나이 차이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8%가 ‘나이보다 다른 핵심조건이 더 중요하여’로 답했다. 다음으로 ‘이성보다 동반자가 필요하여’(14.9%)와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14.0%)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는 ‘푸근한 남성 선호’(7.9%)와 ‘남성들의 취향을 고려하여’(6.1%) 등이 차지했다.

비에나래의 이경 명품매칭본부장은 “40대 중반 이후의 돌싱 남녀 간에는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 상 많은 차이가 있다”라며 “남성은 이성의 관점이 강하나, 여성은 경제적 보완자나 인생 동반자의 개념이 강하다”라고 덧붙였다.

재혼은 아니지만 연예계에는 특히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 많다.

유재석과 MBC 나경은 아나운서는 9살차, 개그맨 박명수 역시 10살 연하의 피부과 의사와 결혼했다.

개그맨 이수근은 띠동갑 부인과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서경석은 13세 연하의 미술학도와 결혼했다.

유퉁은 4번의 결혼 실패를 겪은 후 29살 연하인 몽골 여성과 연을 맺었다. 배우 이한위, 이범수는 각각 19살과 14살 어린 신부와 결혼했다.

탤런트 조연우는 16살차, 배우 성동일은 14살차,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 대표인 송병준과 탤런트 이승민 부부는 19세의 나이차를 극복했다.

아울러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사장과 스위티 출신 가수 이은주는 띠동갑이다.

이같은 사례는 사랑에 나이가 그 어떤 걸림돌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예가 됐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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