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팀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원인이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김상훈 제주한라병원 대외협력처장은 브리핑을 통해 "신 선수의 뇌 CT 등을 촬영한 결과,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신 선수는 지난 8일 오후 5시2분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 심실세동이 지속적으로 관찰돼 수차례의 제세동과 항부정맥 약물을 투여했다"며 "그 결과 10여분 뒤 정상적인 심박동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료팀은 바로 원인 분석을 위해 심장 관상동맥과 뇌CT 촬영을 한 결과 갑작스런 심장마비 원인을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오전 뇌파 및 뇌 MRI 검사를 한 결과, 뇌파상에서는 우측 측두엽부위에서 간질파가 관찰됐지만 심각한 뇌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아직 신 선수의 상태를 비관하기엔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영록 선수는 초기 심폐소생술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회복이 어려웠던 임수혁 선수와는 경우가 다르다"며 "신 선수는 오후 4시55분에 쓰러진 직후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고, 제세동 역시 3분 이내에 시행돼 초기 응급조치가 빨리 돼 운이 좋은 경우"라고 말했다.



현재 신 선수의 상태에 대해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자가호흡을 하는 중"이라며 "아직 의식은 회복되지 못했지만, 상태는 더는 악화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한 3일 정도 지나면 상태가 호전된 정도를 얘기할 수 있는 정도지, 선수 생활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수일간의 급성기를 지나면서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록 선수는 지난 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선수로 나섰다가 경기종료 직전 갑자기 쓰러졌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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