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이공계 살리기 '산·학·연 드림팀' 떴다

입력 2011-03-20 18:04 수정 2011-03-22 02:37
● 과학·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자문위원 46명 선정

윤종용 "연구 로드맵 수립을"
정준양 "産·學·硏 연계 강화"
이윤우 "정부·기업 비전 제시"

김창경 "창조적 교육 절실"



"과학기술은 경제 발전의 도구가 아니라 국격이자 국력 자체다.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내정자)

"혁신을 주도하려면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선도자(first mover)가 돼야 한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

'스트롱코리아 2011' 캠페인 자문위원들은 이공계 위기가 국가 존립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공계가 살아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이공계 인력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 관계 인사들도 참여

스트롱코리아 2011 자문단 46명은 정계 관계 학계 재계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을 망라해 구성됐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담당하는 삼각축인 대학과 기업,연구소는 물론 정책과 법률 지원을 맡는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 · 관계와 산 · 학 · 연을 대표하는 자문위원들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조언하고 각종 이벤트에 참여,과학기술 인재 육성 분위기를 띄우는 일을 맡는다.

정계에서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과 서상기 · 박영아 의원이 자문위원으로 선정됐다. 변 위원장은 옛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냈으며 서 의원(공학박사)과 박 의원(물리학박사)은 이공계 출신이다. 정부 인사로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 내정자,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상희 국립과천과학관장,이수원 특허청장,황창규 지식경제부 연구 · 개발(R&D)전략기획단장 등이 자문위원이 됐다.

김한중(연세대) · 김병철(고려대) · 김준영(성균관대) · 임덕호(한양대) · 백성기(포스텍) · 김영길(한동대 ·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총장 등 주요 대학 총장도 포함됐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 등 재계 인사들도 빠지지 않았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등 7개 주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수장들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근본적 대책 마련" 한목소리

자문위원들은 이공계가 처한 현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20여년간 지속돼 온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가 없는 만큼 근원적이고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공계 인력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정 학교 정부 기업 등 사회 전반적으로 이공계 인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은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 계획을 가진 이공계 학생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면 창조적인 기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혁신에 대한 요구도 쏟아졌다. 김 차관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과 국가가 잘살 수 있다"며 "혁신가와 창조자를 육성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칸막이식 · 도제식 교육의 틀을 벗어나 철학 문화 예술까지 포용하는 창의 융합 개방의 R&D 3.0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이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인력의 수요처인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학과를 개설하거나 커리큘럼을 짤 때 산업계 의견을 반영한다면 인력 수요 불일치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길 총장은 "시대는 바뀌었는데 우리 공대 교육은 아직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공계 교육이 잘못돼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개발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정 회장은 "산 · 학 · 연 R&D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해 글로벌 환경에 통용되는 창의적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R&D 지원 및 평가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 고문은 "연구 · 개발은 중장기 계획과 결과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한국은 단기적인 평가에 치우쳐 있다"며 "융 · 복합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전략적인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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