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간 이순신 장군 동상이 1차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고 늠름한 모습으로 우뚝 섰다.

7일 오후 2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수하는 경기도 이천시 설성명 수산리 '공간미술' 작업장.

42년을 지켜오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지난달 14일 옮겨져 누운 상태에서 보수 전문가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아 온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날 밝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고 우뚝 섰다.

보름 전만 해도 장군 동상은 용접하지 못할 정도로 훼손이 심한 상처를 가진 채 군데군데 살집을 도려내 휑한 구멍이 나 있는 모습으로 공장 바닥에 누워 있었다.

마치 피부이식을 하는 것처럼 어른 손바닥 만한 크기로 잘라진 상처가 동상 앞뒤로 16군데, 북 4군데, 거북선 1군데 등 총 21군데나 있었다.

보수팀은 총 21개 상처부위 중에서 동상에 난 상처 15곳을 동상 재질과 거의 똑같은 주물로 떠서 새 살을 이식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거북선과 북도 같은 방식으로 상처 부위를 새로운 주물을 접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고압으로 모래를 쏘아 청소하는 샌딩(sanding)작업이 끝나 장군의 얼굴과 몸통 전체가 짙은 녹색이었던 원래의 색깔을 벗고 주물의 원래 모습인 밝은 고동색으로 변신했다.

아무런 보강재가 없던 동상 내부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만들어졌다.
어떤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을 수 있게 스테인리스 재질의 직사각형 사다리 모양의 보강재가 동상 내부에 설치됐다.

전체 보수 공사의 60%가 완료된 가운데 결함부위 재접합 공사와 균열부위 용접공사, 용접부위 세공작업이 진행중이다.

보수팀은 오는 16일까지 세공작업과 내부 코팅작업을 끝내고 17일부터 21일까지 새로운 색을 입히고 외부코팅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동상의 색은 이순신장군동상보존 자문위원회가 장군의 카리스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국민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 색을 선택할 예정이다.

보수작업 관리 담당 유재흥(43.조각가)씨는 "현재 보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순신 장군 동상은 오는 22일 예정대로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 늠름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신장군 동상 = 정부의 산하 단체였던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와 서울신문사의 공동주관으로 1968년 4월27일 건립되었다.

청동주물의 동상과 거북선, 그리고 화강암 재료로 승리의 해전도가 부조된 좌대로 이루어져 있다.

균열 등 훼손이 심각해 지난달 14일 이천 보수공장으로 옮겨져 보수를 받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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