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자 장남…18년간 재임

18년간 한양대를 이끌어온 김종량 총장(60 · 사진)이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30일 한양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최근 교수 및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너무 오래해서 쉬고 싶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총장은 이메일에서 "그동안 한양대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책도 읽고 한양사이버대와 한양여대도 챙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김 총장은 이미 작년 2월 새 임기를 시작할 때 '4년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2년만 총장직을 수행한 뒤 물러나겠다'고 밝혔었다"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평의회와 노동조합,총동문회에서 이번 임기 4년만 채워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김 총장이 약속을 지키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은 내년 2월 말까지만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양대는 조만간 차기 총장 선임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총장은 한양대 설립자인 고(故) 김연준 박사의 장남이다.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교육행정학 석사를,컬럼비아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1982년 한양대 교수로 부임해 1991년 부총장을 거쳐 1993년부터 총장직을 맡아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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