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바탕에 차세대OS '진저브레드' 탑재
바다OS '웨이브2'도 곧 출시…안드로이드폰 최강자 노려

삼성전자(46,950 +0.11%)가 구글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진저브레드(Gingerbread)를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2(가칭)'를 제작한다. 구글의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인 넥서스1의 후속 모델로,앞으로 출시될 진저브레드 탑재 스마트폰의 기준 제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넥서스2를 만드는 것은 구글과 삼성전자의 공조 체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구글 협력 체제 강화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르면 이달 말께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의 후속 OS인 진저브레드를 발표하고 넥서스2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폰을 제작하는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에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은 넥서스2는 국내외 시장에서 7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를 바탕으로 제작했다.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삼성이 자체 제작한 1㎓급 허밍버드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4인치 아몰레드(AMOLED ·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기즈모도는 최근 넥서스2를 체험해본 제보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본체 앞면에 카메라가 달려 있고 뒷면은 곡선으로 처리돼 있어 갤럭시S보다 얇게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기즈모도는 애플 아이폰4의 시제품을 입수해 특종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에 넥서스2 제작이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품명은 갤럭시S를 이어가는 의미에서 '넥서스S'로 정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안드로이드폰 1위 굳힌다

삼성전자가 넥서스2의 제작을 맡은 것은 글로벌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 회사는 오는 8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함께 새로운 안드로이드폰 '콘티늄'을 발표한다. 이 제품은 듀얼 디스플레이(2중 화면)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세워 4분기 이후 글로벌 안드로이드폰 시장에서 확실한 1위 자리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분기엔 스마트폰 785만4000대를 판매해 HTC(680만대)를 처음으로 앞서며 노키아 애플 림(RIM) 등에 이어 스마트폰 4위에 오르는 성과도 냈다.

국내 시장에선 바다 OS를 탑재한 '웨이브2'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3.7인치 아몰레드 화면과 1㎓ 프로세서,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올해 목표치인 2500만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1위인 노키아와의 격차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 회사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휴대폰 714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1%를 차지했다. 1억1040만대를 판매한 노키아(점유율 32.4%)와의 격차는 지난 2분기 15.3%포인트에서 11.4%포인트로 줄었다.

안정락/조귀동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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