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으로 이용자 급증
기업ㆍ공공기관 마케팅 수단 각광

작가 이외수씨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문하생을 모집했다. 신청도 트위터로만 받았다. 영화배우 박중훈씨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을 다음 달 개봉하기에 앞서 트위터를 활용해 인터넷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다.

유 ·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14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트위터 등 마이크로 블로그가 기업 마케팅뿐만 아니라 문화 · 예술 및 스포츠 분야와 공공기관들의 대중 소통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이용자들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공공기관 · 스포츠 구단도 마케팅 창구로

공공기관들도 마이크로 블로그 활용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작년 말 '스트리밍 서울 2009' 행사를 치르면서 미투데이 덕을 톡톡히 봤다. 서울시를 외국인들에게 알릴 목적으로 시내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미투데이 사용자들을 참여토록 한 것.100명의 시민에게 미투데이로 미션을 주는 방식으로 하루 만에 2만건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노동부는 정부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운영하는 69가지 청년취업 지원 프로그램 내용을 트위터 등으로 알리고 있다.

스포츠구단의 팬 서비스에도 마이크로 블로그가 한몫하고 있다. 프로야구 구단 두산 베어스는 미투데이로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훈련모습은 물론 식사하는 모습이나 익살스러운 선수들의 얼굴 표정을 담은 사진까지 제공,야구 팬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마이크로 블로그 이용자 급증

'한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NHN의 미투데이 가입자는 지난달 말 100만명을 넘었다. 미투데이는 2007년 2월 짧은 메시지로 소통하는 단문(마이크로) 블로그 회사로 출발해 이듬해 12월 NHN에 인수됐다. 당시 가입자는 2만7000명에 불과했으나 1년여가 지난 지난달 말 가입자는 109만명으로 급증했다.

국내 트위터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비롯한 대중 스타들과 박용만 ㈜두산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기업인까지 잇달아 가입,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국내 트위터 이용자는 10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도 '요즘' 서비스에 나서는 등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마이크로 블로그가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인들이 인터넷 선거운동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관련 컨설팅을 받는 데 한창이기 때문이다. NHN은 올해 미투데이 가입자 목표를 500만명으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위치기반 서비스와 검색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장문의 글을 싣는 일반적인 블로그와 달리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짤막한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서비스다. 트위터,미투데이 등이 대표적이며 미니블로그(miniblog)로도 불린다. 친구 등 관계를 맺은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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