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오보 소동’을 빚었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의 가짜 사진을 일본 아사히TV에 제보한 장본인은 한국 부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군당국은 이 제보자에 대해 3개월 징계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모 부대에 근무하는 A하사는 이달초 인터넷 카페에 올라있던 김정일 위원장과 닮은 B씨의 사진을 다운받아 TV아사히 한국지사 기자에게 ‘김정운의 것’이라며 전달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일본 연수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A씨는 일본 언론이 김정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이 사진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TV아사히측은 문제의 사진을 마카오에 있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 등에게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짙은 선글라스를 쓴 모습이어서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TV아사히 측은 오보사태의 파장에도 불구하고 본사 간부들에게만 구두경고를 하는 선에서 일단락지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TV아사히측은 당시 이 사진을 ‘김정운의 최근 사진’이라며 단독 보도하면서 출처를 “한국 당국 관계자”라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자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수정했었다.

TV아사히의 보도 직후 일부 국내 언론이 이를 신속하게 인용보도했지만 사진이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사진 속 주인공은 인터넷 사이트 다음에서 무속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배모씨(40)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오보소동이 벌어졌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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