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1주일만에 가격 11% 급락

멕시코발 돼지 인플루엔자(SI) 소식이 국내에 전해진 이후 돼지고기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동안 급등하던 돼지고기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SI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지난달 27~29일 3일간 돼지고기 매출액은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1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I 뉴스가 전해진 지난주 토요일(4월25일)에는 전주 대비 9.8% 신장했고 일요일(26일)에도 7.4% 매출 신장률을 보여 SI 영향이 미미한 듯 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SI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며 사태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월요일인 지난달 27일부터 돼지고기 매출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이마트에서 월요일인 27일에는 전주 월요일에 비해 5.1% 역신장을 기록, 본격적인 SI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과 29일에도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각각 -15.1%, -13.3%의 역신장률을 보이며 돼지고기 기피 현상을 뚜렷이 보여줬다.

롯데마트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25~29일 롯데마트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은 전주 대비 0.4%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주 대비 요일별 돼지고기 신장률을 보면 지난주 토요일(4월 25일)에는 8.4% 증가했고 일요일(26일)에도 5.7%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월요일(27일)을 기해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월요일 롯데마트 돼지고기 매출은 전주 월요일에 비해 4.2% 감소했고 화요일(28일)에는 무려 16.2% 줄었고 수요일(29일)에는 17.4%나 급감했다.

석달째 오름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값이 SI 발생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마트에서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3월 초 2천원을 넘어선 이후 4월들어서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다 1일 현재 1천980원으로 내려앉았다.

석달만에 삼겹살 가격인 1천원대로 복귀한 것이다.

SI 발생 1주일만에 250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고 인하률은 11%에 달했다.

이마트 축산팀 정영주 바이어는 "SI 발생이후 돼지고기 값이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영향으로 돼지고기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주말인 2~3일 매출 추이를 보면 향후 돼지고기 소비심리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