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등 원자재가도 올라..멕시코 페소화.증시도 반등

돼지 인플루엔자(SI)의 확산으로 이번주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국제 금융시장에서 SI 악재가 진정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경기회복 등에 대한 기대로 큰 폭으로 오르고 유가와 구리 등 상품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금융.에너지 관련주의 강세와 경기위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8.78포인트(2.11%) 오른 8,185.73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8% 상승한 1,711.9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오른 873.64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예상을 웃도는 기업 경영실적과 SI 공포감 둔화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27% 오른 4,189.59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2.11% 상승한 4,704.56에,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2.16% 오른 3,116.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1%로 예상보다 안좋게 나왔지만 소비지출 등이 회복세를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하면서 경기위축 속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밝혀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SI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로 이번주 들어 하락세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도 경기회복 기대속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5달러(2.1%) 오른 배럴당 50.9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7센트 오른 배럴당 50.76달러를 기록했다.
NYMEX에서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4.6% 오른 파운드당 2.005달러에 거래돼 3주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값도 6.90달러(0.8%) 오른 온스당 900.50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9개 상품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스 CRB 지수는 1.8% 올랐다.

SI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던 돼지 가격과 콩 가격도 반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돼지 가격은 0.7% 올랐다.

돼지 가격은 지난 24일 이후 전날까지는 7.5% 떨어졌었다.

또 돼지 사료로 쓰이는 콩 가격도 이날 4.3%나 오른 부셸당 10.25달러에 거래돼 SI 확산에 따른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옥수수 가격도 4.6%나 올랐다.

SI의 진원지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돼 증시와 통화 가치가 급락했던 멕시코도 SI 악재가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 속에 반등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에 달러당 13.61페소대에 거래돼 가치가 1.5% 올랐고 멕시코 증시의 볼사 지수도 이날 1.9% 상승했다.

(뉴욕 브뤼셀연합뉴스) 김현준 김영묵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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