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출가시킨 마음으로 우리 로펌 성장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

법무법인 광장의 창업자 이태희 변호사가 최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 변호사는 김앤장 합동법률사무소 설립 5년 뒤인 1977년 광장의 전신인 한미합동법률사무소를 세웠다.



이 변호사는 한진그룹을 창업한 고 조중훈 회장의 사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있을 때인 1968년 조 회장의 장녀와 결혼했다. 이 변호사는 앞으로도 한진그룹 고문으로 계속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 로스쿨 JD(법학박사) 출신으로 미국 변호사이기도 한 이 변호사는 최근까지도 서울과 중국을 오가며 중국시장 개척에 동분서주했다고 한다.



로펌을 떠나면서 그는 세계 유수의 로펌들을 지역별로 10~20개씩 뽑아 광장과의 관계 등에 관한 정보를 총정리한 서류를 넘겨 주었다.



공식적인 이임식이나 송별연을 극구 마다한 이 변호사는 대신 "자식을 출가해서 내보낸 마음으로 멀리서 우리 로펌이 훌륭하게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며 그것으로 만족할 것"이라는 말을 후배들에게 남겼다.

이 변호사와 더불어 로펌 1세대로 불리는 법무법인 세종 설립자 신영무 전 대표도 얼마 전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로펌업계의 세대교체는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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