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새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헤르만 반 롬푸이 신임 총리 내정자(61) 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벨기에 국왕인 알베르 2세 앞에서 선서식을 갖고 19일 물러난 레테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승계했다.

반 롬푸이 총리 내정자는 네덜란드어권 기독교민주당 출신으로 하원 의장을 지냈다. 그는 각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를 거친 뒤 기독민주당 자유당 사회당 등이 정부의 영속성을 위해 계속 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반 롬푸이의 새 정부는 전임 레테름 총리가 이끈 연립정부와 비슷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레테름 전 총리 내각은 벨기에 포르티스 은행을 프랑스 BNP파리바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집권 9개월 만에 총사퇴했다. 이에 따라 알베르 2세는 반 롬푸이 당시 하원의장에게 내각 총사퇴에 따른 정치적 파문을 봉합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는 책임을 맡긴 데 이어 총리직까지 넘겼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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