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GE 전 회장 인재포럼 강연 전문]

입력 2008-11-05 15:20 수정 2008-11-05 20:16

살아있는 재계의 전설, 잭 웰치 GE 전회장은 800여 청중을 압도했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글로벌인재포럼의 화상 대담에 나선 그는 날카로운 통찰력과 예상치 못한 유머를 동원하며 세계적인 경영자로서의 면모를 유감히 발휘했다.특히 기업경영의 진수를 대학총장으로서 발휘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대학은 정리하기 어려운 교수가 많은데다 늘 모금만 해야 하는 자리지 않느냐. 그런 자리를 맡으라면 자살할 것이다”는 도발작 유머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은 화상대담을 정리한 것이다.




잭 웰치,제너럴 일렉트릭(GE) 전 회장

좌장 ; 이두희 아시아태평양국제교육협회(APAIE) 설립자 겸 회장/고려대 교수

패널 ;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장 로베르 피트 파리 소르본대 전 총장




◆이 회장 - 안녕하세요.오늘 본 자리에서 좌장 맡게 돼 영광이다.이번 순서에서는 잭 웰치 전 회장의 간단한 연설 이후 서로간의 토론으로 진행할 것이다.


피트 전 총장은 소르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소르본 대학에서 교수 역임했다. 인간의 활동이 환경을 변모시킨 프랑스 지형의 역사라는 책도 썼다.


서남표 총장은 미국 MIT 기계공학 교수이기도 하다.90년대에는 기계 공학 과장을 맡아 혁신적 개혁을 이끌어내 교수진의 40%만 재임용하는 개혁을 단행했다.그 전에는 워싱턴 국립과학재단에서 공학부를 담당했고 다양한 국제기관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웰치 전회장은 GE에 1960년대 입사,1980년대 CEO겸 회장으로 선임됐다.20년간 CEO 역임하면서 관료주의적 공룡기업에서 전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역동적 회사로 재탄생시켰다.레드삭스의 열렬한 팬이고 현대 예술을 사랑하는 분인데 중요한 것은 10명의 손자를 둔 좋은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웰치 - 안녕하세요?




◆이 회장 - 잘 들리는가.




◆웰치 - 잘 들린다.깨끗하게 들린다.




◆이 회장- 이번 포럼에서 우리는 굉장히 저명한 학자이자 대학 행정가 두분을 모셨다.청중도 800명 넘게 있는데 인사를 간략히 해달라.




◆웰치 - 한국에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인사를 드린다.특히 GE코리아 강석진 사장에게 고맙다.토론 전에 몇말씀 드리고 시작하겠다.


오늘은 사실 미국에서 대선을 치르고 있는 날이다.지금까지(현재시간 5일 오전 10시10분) 여론조사나 조기 결과 봤을 때 신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청중 박수). 지금의 상황은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렵다.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러하다.금융위기는 지금은 어느 정도 통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전세계적으로 적극적 대응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안정되는 기미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이제는 실물경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실물경기 급속 악화되고 있다.미국에서는 4/4분기는 아마도 근래에 들어 보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히 안좋은 실적 발표될 것.예를 들어 성장은 마이너스 3-4%에 달할 것이다.내년 상반기도 크게 개선될 것 같진 않다.그래서 지금 예측하기로는 내년 말쯤에나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본다.전세계 모든 수출국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하향 국면 접어들면서 이 같은 냉기를 느낄 것이다.


저는 한국 정부 규제당국과 은행에 치하의 말씀 드린다.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야기한 금융기법으로부터 회피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말이다.전세계적 금융위기를 잘 피해온 것 같다.2009년 말 미국에서도 경기 회복되고 유럽도 회복 기대하고 있다.일본의 중앙은행,유럽 등 다른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자본주의가 한시적으로 궤도이탈을 했는데 이를 다시 본궤도에 올리는데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다.오늘 패널들과 좋은 의견 나누길 기대한다.




◆이 회장- 회장께서 금융위기 언급했다.한동안 지속될 거란 말씀도 했다.그러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어떤 리더십과 인재가 요구된다고 보는가.




◆웰치 - 우선 용기가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리더들은 모든 사람에게 현실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자신이 원하는 거짓 색깔로 현실을 칠하지 말고 정확하게 알려 현실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자기나라가 어디로 향하는지 ,기업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기업은 위기에 처할수록 정직하고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이 회장 -금융산업은 미국 경제의 성장 동인이었다.하지만 지금은 비난의 대상이 됐다.일각에서는 미국 금융기관이 조정돼야 한다고 본다.금융기관은 미래에도 계속 중요한 역할을 것인가.




◆웰치 -저는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본다.물론 더 효과적인 규제도 필요하다.새로운 관행이 구축돼야 한다.그럼으로써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한다.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근원을 미국에서 본다.많은 나라들이 대출에 너무 느슨한 정책을 취했다.아이슬란드 같은 작은 나라도. 많은 국가들이 과도한 차입을 해왔다.


향후 1년간은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을 취해야 한다.세계 모든 개개인 소비자도 추구해야 한다.이를 통해 부채를 줄여야 한다.기업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 펀더멘털이 강력하다.대차대조표를 견조하게 유지해왔다.경기 침체를 나름대로 안전한 대차대조표로 지탱하고 있다.




◆이 회장 - 피트 전 총장께서 질문이 있는 듯 하다.




◆피트 -미래 글로벌 지도자 교육에 대해 묻겠다.미래 글로벌 지도자는 이론적 지식 즉 금융 커뮤니케이션 법학 경영 등에 대한 지식을 같춰야 한다.하지만 동시에 철학 지질학 인문학 예술 등과 같은 순수 예술 등 다른 부분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가.인간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가.경제위기도 기술적 문제 뿐 아니라 문화적 문제라고 본다.심오한 질문이라면 사과한다.




◆웰치- 너무 심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인문학도 큰 역할해야한다.특히 사회학을 통해 서로의 문화차이나 태도를 이해해야 한다.전세계 비즈니스 스쿨을 비난하겠다.미국의 유수 비즈니스 스쿨이 특히 그러하고 유럽도 마찬가지다.인적자원 관리에 제대로 치중 안 한다.기술에 치중하고 인간을 간과한다.인간관계 사회학 대인관계를 가르치는 학습이 비즈니스 스쿨의 근간이 돼야 한다.지금은 반대 상황이다.




◆이 회장- 아시아 대학은 언급하지 않았는데 잘하고 있다는 뜻인가.




◆웰치 -사실 제가 아시아대학을 잘 모른다.(웃음)




◆이 회장 -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함께 한다.한마디 여쭙겠다.




◆서 총장 - 그쪽은 오후고 여긴 오전인데 저는 학자로서 회장이 GE에서 보인 활동에 큰 존경심을 가져왔다.기계공학을 GE활동에 관심이 많다.회장이 한 것의 핵심은 결국 인적자원 양성이었다.GE출신 CEO 많지 않느냐.두번째 GE를 하이테크 산업으로 이끌었다고 본다.많은 일을 하셨다.일자리 창출로 산업기반을 다지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셋째 GE를 금융분야까지 확산시켰다.GE에서 올린 수익의 상당부분이 금융에서 발생한 것으로 안다.지금은 회장이 떠나고 GE 주가가 부진하다.금융위기 상황에서 GE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가 부의 창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일자리를 이야기한다.일자리를 창출할 때 이 자체가 부의 창출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아닐 수도.일자리를 통해 경제 활동이 이뤄지면서 일부는 거품도 발생한다고 본다.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뒤를 돌아볼 때 인적자원을 양성하는데 있어서 나중에 이들이 CEO가 되도록 했는데 어떤 방법을 쓰셨는지 무엇이 중요했는지.인재 선정과 교육에서 강조한 것은 무엇이었는지.일부는 다른 회사로 갔고 일부는 남도록 했는데,그 결정을 어떻게 했는가.




◆웰치- 우선 금융서비스 관련해서 말하겠다.우리가 금융서비스 진출한 것은 맞다.굉장히 공격적으로 진출했다.그런데 올해 GE는 20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이다.석유회사 제외하고는 근접한 기업이 없을 것이다.이중 90-100억달러는 금융에서 나온다.다른 세계적 은행들보다 낫다.신용등급도 AAA다.별다른 어려움 겪지 않았다.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 넘고 미국에서도 2,3위의 규모다.주가가 떨어졌지만 금융서비스 포함됐음에도 우리가 건실하다.금융분야 진출하면서 회사가 어려움 겪었다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세계 어떤 은행보다 건실하다고 본다.


인적 자본에 대해 얘기하겠다.앞서 말했지만 회사에서는 인재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4E 1P’라는게 있다.첫번째 E는 에너지(Energy)가 있느냐.두번째는 에너자이저(Energizer)인가.주위 사람에게도 에너지 전파하느냐.세번째는 에지(Edge)가 있느냐.날선 사람처럼 어려운 결단을 내리는 용기가 있느냐.네번째는 엑시큐트(Execute), 즉 실행을 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것에 열정(Passion)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게 ‘4E 1P’다. 인재가 꼭 갖춰야 할 요소다.


이런 관점에서 CEO가 될 만한 사람들의 자질을 정리해보자. 첫째 진실성이다.본인이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모두 전달하느냐, 속이지 않고 있는그대로 말하는가.청중앞에서건 혼자 방에 있건 똑같은 사람인가.두번째는 저력과 끈기다.힘든 상황을 이겨낼 저력 있는가.세번째는 가장 측정하기 어려운 분야기도 한데,모퉁이를 다 돌아볼 수 있느냐.즉 모퉁이를 돌아서 무엇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느냐다.90년대 초반 90년대 말에 닥칠 아시아 경제위기를 미리 예측하는 것과 같은 예측능력이 CEO에게 필요하다.




◆이 회장-미국에서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인 오바마 상원의원의 리더십을 그런 기준에 따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




◆웰치 -사실 그를 잘 모른다(웃음) 일단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대규모 인원을 대동할 정도로 에너자이저다.에지가 있다.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다.실행하는 모습도 보였다.상당한 추진력도 갖고 있다.제가 여기 오기 전에 칼럼을 하나 썼다.왜 오바마가 당선됐는가다.이유는 세가지. 그것은 다른 경영인에게도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첫째 명확한 비전,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계속 이를 반복해야 한다는 것.중간에 메시지 바꾸면 안 된다.혼란만 준다.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옆으로 가서는 안 된다.


둘째 현명하게 캠페인 이끌었다.클린턴 상원과 경선할 때 클린턴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중요한 주는 다 방문했다.세일즈맨처럼 기존의 큰 고객을 방문하는 식이었다.오바마는 오히려 새로운 주를 방문했다.네바다 등 그동안 별로 관심 없었던 주,그런 작은 주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새로운 시장을 연 것이다.CEO가 할 일이다.


셋째 CEO가 되면 인적자원도 중요하다.자기 주변에 훌륭한 사람을 둬야 한다.오바마는 주변에 언론 미디어가 있었다.언론이 좋아했다.실수를 했을 때도 많이 보도를 하지 않았다.오바마는 언론에 그렇게 잘 모르는 깜짝쇼를 벌이지 않았다.러닝메이트로 바이든 의원을 선택했을 때 이미 알려진 상원의원이라 언론이 놀라지 않았다.매케인은 달랐다.언론과 오바마 관계 좋았다.매케인도 좋았는데 부통령으로 패일린을 내세우면서 깜짝쇼를 했고 언론이 당황하게 됐다.CEO도 이사회 멤버들에게 깜짝쇼를 해선 안 된다.




◆피트 - 사회 여러 부문에서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기술 지정학 경영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다.미래 필요한 인재는 무엇인가.리더들이 많이 양성되지 않고 있다.대학에서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고 있다.




◆웰치 - 앞서 이야기했듯이 인간의 균형에 주력해야 한다.하지만 동시에 권력구조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하부에서 상향식으로 바뀌고 있다.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등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구축됐다.조직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을 때 상사가 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경우 아이디어를 바로 없앨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지적 커뮤니티에 대응해야 한다.이들은 지위에 대해 반문할 것이다.


학습 갈구하는 기업들은 이들의 노하우를 반영해야 한다.전세계의 지식은 방대하고 많은 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지도자들이 적극 대처해야 한다.수많은 커뮤니티가 한 기업 안에 생기는 것을 이해해야한다.수많은 정보가 교류되고 있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이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가 관건이다.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 가운데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리더들은 이제 권위에 대한 도전을 인식하고 이런 지식을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서 총장 - 이왕이면 무료로 자문을 받고 싶다(웃음).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와 창조성을 다루고 있다.창조적 인재를 양성하는 내용이다.카이스트 총장을 하고 있는데 한국의 MIT다.저희 대학의 학생 실력은 동등하다고 본다.연구 실적도 우수하다.자원은 많지 않지만 잘 진행 중이다.


그러나 카이스트가 한국에 있어 세계화가 상대적으로 낮다.외국 학생과 교수 유치에 방해가 되고 있다.카이스트 홍보도 제대로 못했다.GE의 전 회장으로서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처하겠는가.세계화와 경쟁력을 제고 위해 무엇을 하겠는가.




◆웰치 - 지금 질문에 굉장히 겸손한 양해의 말씀으로 답을 드리겠다.제가 카이스트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양해바란다.제한된 지식으로 최선을 다해 답을 드린다.지금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면 인재가 있다면 이러한 인재의 성과를 어떻게 발현하는가.미국에도 많은 문제 있다.잘못한 것도 많다.굉장히 곤란한 대외여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잘하는 것은 과학자를 충분히 대우하는 것이다.MIT에서 봤겠지만 가장 큰 영웅은 과학자였다.제가 MIT에서 과학 아닌 비즈니스를 가르치고 있다.평균적인 엔지니어 실력만 갖고 있다.이공계 박사학위 있지만.


새로운 보상을 하고 우수한 모범사례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깃발을 흔들어 사람들을 앞으로 이끄는 방법이라고 본다.대학의 평판 높이는 방법이다.MIT에서 보낸 생활을 회상한다면 엔지니어의 꿈은 MIT다.보스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근접한 곳에서 벤처캐피털도 운영되고 있다.한국 기업들이 밴처캐피탈을 이런 교육기관과 근접해서 운영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술 한잔하면서 자세히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서 총장- 한국 다음에 방문해준다면 저희가 충분히 접대를 하겠다.술 사드리겠다(웃음).저희 학생들과도 만나면 좋을 것이고.영감을 줄 것 같다.그런 기회가 꼭 이뤄지길 바란다.그런 내용을 저희 역시 추진하고자 한다.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그리고 저희는 여전히 PR포럼을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대학의 PR세션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다음에 만난다면 더 자세한 이야길 나눴으면 한다.


한국은 고등학교 졸업생 84%가 대학에 진학한다.대학들이 전 지역적으로 균등하게 분포돼있지 않다.재정적 측면에서도 균등 분포 안돼있다.미국은 다르다.투자 방법이 다를 것이다.MIT의 인재양성처럼 미국은 필요한 부분에 투자을 주력한다.한국은 그런 매커니즘 없다.모두 균등분할되고 있어 주요한 부분에 배분될 자원이 필요하다.이런 이야기하는 것은 한국 선진화하고자 한다면 모든 부를 평등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현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웰치 - 한가지 부연 설명해도 될까.서 총장 말씀은 대학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모든 파이조각을 똑같이 잘라선 안된다.차별화가 필요하다.삶의 모든 활동에서 예를 들어 피넛버터를 골고루 바르는 식으로 한다면 성공 못한다.한국은 산업화에 성공했다.그럼에도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대학 역시 마찬가지다.진심으로 동의한다.균등 분할 아닌 차별화에 동의한다.




◆이 회장- 서 총장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제안을 하나 하겠다.아시아태평양교육협회를 그래서 설립했다.1000여명 이상 모여서 비전 공유하는 곳이다.앞으로 카이스트가 이 기구를 잘 활용하시길 바란다.대학 행정에 대해 말씀 나눌까 한다.대학의 운영은 기업과는 다소 다르다.역사상 한 인물이 있었다.별 다섯개의 장군도 했고 콜럼비아 대학 총장도 역임했고 미국의 34대 대통령이기도 했다.그는 아이젠하워다.그는 하루 이런 것을 고백했다.3가지 직업중에 대학의 총장직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총장시절에 한 원로교수가 자신의 말을 이렇게 반박한 적이 있다고 한다.교수는 직원이 아니라 대학 그 자체다,미래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교육 기관이라는 대학은 기업과 다르다는 것이다.웰치가 콜럼비아 대학같은 곳에서 총장을 맡는다면 기업과 같은 동일한 전략과 리더십을 적용할 것인가.




◆웰치- 아마 그 전에 자살을 하게 되지 않을까.(관중들 박장대소)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고 본다.늘 자금을 모금해야 하고 정년보장된 교수도 있고 태만한 교수도 있는데 자를 수가 없다.정말 끔찍한 직책이라고 본다.여러가지로 문제점이 많은 제도라고 본다.




◆피트 -유럽에서도 최악의 일자리다.특히 프랑스에서는 동료 관리 뿐 아니라 학생 협회나 행정 직원들의 노조와도 상대해야 해 어렵다.한가지 질문 드리겠다.전세계 리더들이 구사하는 언어에 대해 질문하겠다.로마제국에서는 라틴어가 ,아시아에서는 한자가 사용됐다.유럽에선 18,19세기에 불어와 한두개 정도의 다른 언어를 구사했다.100년 전에는 전세계 지도자들이 대부분 3-4개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단지 구두로 말하는 것 뿐 아니라 글을 쓸 수도 있었다.헝가리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오늘날 세계 지도자들은 두어개 정도의 언어만 쓴다.미국은 하나만 사용한다.외국어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서로간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서너개 언어를 쓸 필요성도 있다고 보느냐.하나의 객관적인 것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우러나는 뭔가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느냐.




◆이 회장- 소르본 총장일때 영어 강좌도 많이 개설한 것으로 안다.(웃음)




◆피트 -아부다비에서 대학 분교에서 영어 불어로 강의하고 있다.경영과 경제학 커뮤니케이션은 영어로 하지만 많아야 20% 정도다.독어 등 다른 언어로도 강좌가 개설돼있다.




◆이 회장- 웰치,우리끼리 얘기하니 당신의 시간을 뺏는 것 같은데….




◆웰치 - 두 분이 계속 이야기하는 게 더 좋을 거 같다.(웃음) 물론 외국어를 더 많이 구사할 수록 유리하다.팔로 브레스코가 국제업무 담당하는데 언어 4-5개 구사해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다.국제 협상 등에서는 저보다 낫다.이러한 스킬 때문에 협상에 유리하다.언어 측면 뿐 아니라 상대방 사고 까지 들여볼 수 있는 기술이다.사실 미국에서는 불어 배우지 않고 오히려 중국어를 배운다. 제 조카는 21살인데 중국으로 이주를 했다.거기서 교사를 하고 있다.어찌보면 미국에서는 중국어가 제2외국어가 되고 있다.




◆이 회장 -웰치 회장은 20대 70대 10이라는 법칙을 이야기한 바 있다.평가를 하고 보상하고 커뮤니케이션 할때 아시아 등 다른 문화권에서는 실행하기 굉장히 어려운 법칙이다.특히 10%를 실행에 옮기는게 어렵다.이런 문화권에서는 어떻게 적용해야 하나.




◆웰치 - 사실 저희가 아시아에서도 많이 진출했었다.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여기서도 튼튼한 기반 갖추고 있었다.물론 다른 나라에서 조절 가능하지만 원칙은 같다.우리 회사의 20%는 최고로 이끌어가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다 알고 이끌고 70%는 상위 20%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하위 10%는 해고는 아니고 단지 하위 10%라는 점을 이야기해준다.어느 누구도 10%에 있지 않으려고 한다.


아시아는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당신은 하위 10%라고 하면 우리 같은 경우는 노력하거나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한국에서도 하위 10%라는 것을 알면 그런 식으로 반응해야 한다.강 사장도 여기 있는 것으로 아는데 휴식 시간에 자세한 것을 물어보길 바란다.(웃음)




◆이 회장- 서 총장이 카이스트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런 문화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행 중이다.서 총장께서 카이스트의 경험담을 얘기해달라.




◆서 총장 - 카이스트는 잘되고 있어 개혁보다는 개선을 하고 있다고 본다. 하위라는 것을 알려주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도록 해줬다.처음에는 충격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20대 70대 10법칙은 한국에서도 필요하다.오히려 더 잘맞는 부분을 찾아가도록 장려하는 것이라고 본다.직원 학생 교수들에게도 적용하고 있는데 직원의 경우 노조가 워낙 막강해 쉽지는 않다.하지만 이런 것을 적용하면서 훌륭한 성과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더 많이 보상해주도록 노력하겠다.쉽지는 않고 시간 걸리지만 옳은 방법이면 다들 따라올 것이다.




◆웰치- 서 총장님.우선 하늘의 은총이 있길 바란다(웃음)




◆서 총장 - 저도 필요하다.(웃음)




◆웰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호의라고 본다.지금 실력을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베푸는 최고의 호위다.너무 늦은 후에 알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경기 침체나 위기에서 삼성 또는 현대 등과 같은 기업에서 해고해야할 수도 있을 것이다.예를 들어 메리라는 직원에게 더이상 나오지 말라고 해봐라.그러면 이유 물을 것이다.지금까지 성과 안 좋았다,실적 떨어졌다고 하면 반문할 것이다.30년이나 근무했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다.




◆이 회장- 좀 민감한 질문 될 것 같은데 괜찮은가.




◆웰치 - 아무 것도 민감한 질문은 없다.




◆이 회장 - 당신은 권력 이양이 CEO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그리고 CEO가 하는 일의 75%는 인재를 찾아 정원사같이 성하는데 할애해야 한다고 했다.당신의 전임자였던 존스 회장은 후임자를 잘 선정했다.왜냐 하면 그 후임자가 바로 잭 웰치였으니까.20년 뒤에 당신은 제프리 이멜트를 선정하여 양성한 후 회장직을 물려줬다.그런데 최근 기사에 따르면 웰치 회장이 CNBC TV에 나와서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한 적 있다고 했다.당신이 회장으로서 7년전에 내렸던 결단에 대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타임머신이 있다면 돌아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




◆웰치 - 그때도 이멜트 회장을 임명하고 싶었을 것이다.오늘 저녁에도 만났다.지금 한 말씀은 전세계에 공개된 이야기다.CNBC TV에 나갈 기회가 있었다.리포터와 농담을 하고 있었다.진행자와 너무 가까운 사이여서.그래서 대화를 하던 중에 2분기 실적 저조했다고 사회자가 말해,지금까지 실적이 우수했고 200억달러 이상 영업실적 낼 것이라고 했다.그랬더니 혹시 다시 실적 저조하면 어떻겠느냐,그랬더니 그냥 운이 좋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웃으면서 비난한 것이다.운이 나빴다. 언론에서는 잘 전달되지 않아 총으로 쏘겠다고 한 것은 부적절했다.(웃음)




◆피트 - 지도자들은 낙관론이 필요하다.심각한 문제 직면해도 그러는 것은 쉽지 않다.부연 커멘트는.



◆웰치 -저는 오히려 땡큐라고 하고 싶다.




◆이 회장 - 가장 영향력 있거나 위대한 스승은?




◆웰치-정말 알고 싶다면 사실 어머니다.저는 오직 한 명의 아이였다.아일랜드계 엄마의 외아들.40세에 절 낳았다.저는 당시 언어장애 있었고 지금도 아시겠지만 남아있다.제가 말을 더듬을 때 어머니는 걱정하지 마라,혀가 너의 빠른 머리 회전 속도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고 위로했다.그래서 저는 운동 열심히 했다.주장을 맡았다.키도 작았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부모님은 저에게 늘 자신감을 줬다.저에게 햇빛을 준 것.대학 교수들도 잘 해줬다.대학원 갔을 때 지도교수 역시 제 친구가 됐다.서로의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이런 식으로 계속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아마 제 원래 실력보다 저를 높이평가했다는 것이 저에게는 안심이 됐다.


대학도 마찬가지.잘하는 학생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줘야.이런 학생들이 6피트 4인치까지 큰 사람처럼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누군가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호의라고 본다.




◆이 회장- 지금 한국의 국가브랜드위원회 준비위원을 제가 맡고 있다.그래서 개인적으로 당신의 즉각적인 반응이 궁금하다.한국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나? 3단어로 요약해 달라.




◆웰치 - 네마디로 해도 되겠나(웃음) 터프하다.견고하다.스마트하다.근면하다.




◆이 회장- 혹시 위원회에 계신다면 한국 브랜드를 어떻게 개선하고 싶나?




◆웰치 - 이는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그런 질문 답변 어렵지만.한국에게는 좀더 소프트한 이미지가 필요하다.협소하고 기회주의자보다는 인간적으로 보여야.미국인이라서 죄송(웃음)




◆이 회장- 한국에 와서 카이스트 방문길에 저를 꼭 방문해달라.서 총장보다 더 잘해주겠다.(웃음)




◆피트 - 미국에서 한국 올 때 그 중간지역인 파리도 들러달라.(웃음)




◆이 회장 - 인재는 너무나 중요하다.특히 한국사회는 인적자원 리더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웰치 - 일단 패널 들에게 감사한다.아주 훌륭한 토론 해주셨다.대면으로 만났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주 좋았다.한국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항상 한국에 깊은 감명을 받아왔다.


한국 리더십에 대해 정주영 전회장과 팔씨름도 종종했었다.LG의 새 회장이 전세계적으로 인적 관리에 대해서 점차 유명해지고 있다.이런 인적자원에 대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고 서 총장 말처럼 그런 방향으로 하는 것 같다.엘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것 같다.문헌이나 방문자 이야기들으면 굉장히 감명받았다고 한다.최근 그런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다시 한번 한국에서 이번 금융위기를 잘 관리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한국이 수출 주도형 경제인데 과거 어느 때보다 시련에 닥쳤지만 2009년에는 세계 경제 어려우면서 한국도 어렵겠지만 잘 극복할 것이다.초대해줘서 감사하다.




◆이 회장 - 패널,청중에게 감사하다.작별인사 드리겠다.




정리=김현석/김유미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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