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산 해미읍성 병영체험 축제’가 10~12일 사흘간 해미읍성에서 열린다. 올해는 조선시대 병사들의 무예와 생활을 체험하며 무관(武官)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두어 구성했다.



'무과 수련원'과 '조선병영 1박2일'이 축제를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문(文) 무(武)를 겸비한 진정한 무관의 길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다.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참가자들은 1박2일간 '24반 무예협회'소속 사범들의 지도에 따라 검술 권법 강서이론 등의 무과훈련과 다양한 병영체험을 한다. 최고 실력자인 '장원랑'으로 선발된 이는 축제 마지막 날 성대한 유가행렬의 주인공이 된다.

충청병마절도사의 지휘 아래 절도있게 진행되는 '조선시대 군사행렬'과 '전통 무예 시범'도 볼 만하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를 재현한다. 또 세트장에 꾸민 군막사에 조선 병영의 무기와 의상을 전시해 누구나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조선시대 병영무기를 알기 쉬운 과학적 원리로 풀어보는 '병영무기과학교실',전통 군영음식인 '주먹밥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실제와 똑같이 분장한 죄수들을 해미성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천주교 순교행렬'과 '옥사체험' 등 천주교인들이 관심을 기울일 행사도 마련했다.

전통놀이는 병영체험의 긴장감을 풀어준다. '박첨지놀이''지점놀이''달구놀이'와 조상들의 전통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는 '전통혼례식'(회혼식)도 흥을 돋운다. 이 밖에 나무문패만들기,대나무 활 물총만들기,가훈써주기,투호,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팽이돌리기 등의 민속놀이도 축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다.

해미읍성은 서해안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비하기 위해 1417년부터 1421년까지 쌓은 둘레 1800m, 넓이 20만㎡의 석성.충무공 이순신이 젊은 시절 훈련교관으로 재임했고 1866년 병인박해 이후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을 처형했던 천주교 성지.해미성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 일부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산해미읍성병영체험축제 추진위원회. (041)660-2498, www.haemifest.

com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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