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뿐 만 아니라 지도자도 세계 최강'


베이징올림픽 양궁 종목에 참가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모두 49개국. 이 나라들 가운데 13개국 선수단은 한국인 지도자가 이끈다.

외국에 나가있는 감독.코치 28명 중 절반 가량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남자 단체전 메달을 놓고 한국과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은 이기식(51)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끈다.

이 감독은 1981년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이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무려 44개에 이르는 메달을 일궈냈고 1997년부터 호주대표팀 사령탑으로 시드니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이끌어낸 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의 뒤를 이어 호주양궁을 맡은 이는 오교문(36) 감독이다.

애틀랜타 단체전 은메달과 시드니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오 감독은 2001년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05년부터 호주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호주는 한국계 김하늘(26)이 선수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면서 감독과 선수 모두 `코리안 커넥션'을 갖게 됐다.

이 밖에도 석동은(영국), 이왕우(인도), 이재형(말레이시아), 이명용(포르투갈), 박면권(콜롬비아), 이웅(멕시코), 조형목(스페인), 문백운(이집트), 김정호(터키), 김학용(부탄) 감독이 팀과 함께 베이징으로 건너온다.

한국 출신 지도자들이 세계로 퍼져 메달경쟁을 벌이면서 한국대표팀은 남모를 고민을 하고 있다.

태극 궁사들과 안면이 있는 외국 지도자들이 올림픽 기간에 하는 얘기들이 금 사냥 전선에 이런저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예민해진 선수들이 올림픽기간 외국 지도자들이 하는 얘기에 영향 받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