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신정아씨가 동국대 교수로 채용될 당시 예일대 측에서 '신씨의 박사학위 증명서는 진짜'라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일대는 그동안 동국대가 보관하고 있던 학력 확인 팩스는 자신들이 보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동국대는 예일대 관계자와 신씨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동국대는 "예일대는 2005년 9월22일자로 동국대에 보낸 신씨의 학력 확인 팩스가 대학원 부학장인 파멜라 셔마이스터가 서명한 진본임을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진수 동국대 경영부총장은 "그동안 동국대가 입은 억울한 피해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05년 예일대의 학력 확인 팩스를 바탕으로 신씨를 채용한 동국대는 신씨의 '가짜 박사' 논란이 불거진 올해 7월 예일대 측에 해당 팩스의 진위 여부 재확인을 요청했다.

예일대는 당시 학력 확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해당 서류는 서명이 위조된 가짜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동국대가 등기우편 발송번호 등을 바탕으로 2005년 예일대 우편집배국이 학력 확인 요청 우편물을 수령했음을 입증하자 수전 카니 예일대 부총장 겸 법무실장은 지난달 29일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는 공문을 동국대에 보냈다.

예일대는 '업무가 과중한 상태에서의 착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동국대는 예일대 관계자의 공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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