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방 극장에 사극 바람이 불면서 인터넷 쇼핑몰들에 비상이 걸렸다.

'왕과 나'(SBS·월화드라마),'이산'(MBC·월화드라마),'태왕사신기'(MBC·수목드라마),'대조영'(KBS·주말드라마) 등 사극이 주중은 물론 주말 저녁시간대를 점령하면서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인터넷 쇼핑몰들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 드라마가 인기를 끌어야 출연진들이 입는 의상과 사용하는 소품 등과 같은 컨셉트의 제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편이다.

탤런트 공유와 윤은혜가 주연한 '커피 프린스 1호점'은 하반기 인터넷쇼핑몰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27일 종영된 이 드라마는 원두커피에서부터 여성 조끼,스쿠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베스트 셀러로 둔갑시켰다.

우선 윤은혜의 '톰보이 룩'(조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픈마켓(온라인 장터) 옥션에서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윤은혜가 입고 나온 바리스타 스타일의 조끼는 하루 평균 500여벌씩 팔려나갔다.
G마켓은 지난달 커피메이커의 주간 평균 판매건수가 500개를 웃돌아 지난 7월의 주간 판매건수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이처럼 최신 유행을 이끄는 신세대 드라마는 인터넷 쇼핑몰의 매출을 쥐락펴락할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올 들어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 패션,'칼잡이 오수정'의 엄정화 패션,'9회말 2아웃'의 수애 패션 등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사극은 신세대 드라마에 비해 마케팅에 활용할 소재가 많지 않다.

물론 드라마 '주몽'의 삼족오 문양 액세서리,'황진이'의 한복처럼 일부 사극은 새롭게 유행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최근 사극 시청률이 20%를 웃도는 가운데 해당 시간대에 주문이 뚝 끊긴 것도 인터넷 쇼핑몰의 사극 기피증을 심화시키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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