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에 이어 전 세계 네티즌들이 일곱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다음에는 한국어를 배워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어려워 걱정입니다."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그룹 옴니콤의 세흐지 듀몽(Serge Dumont) 아시아태평양 사장(47)은 5일 만나자마자 "요즘 고민은 한국어"라고 털어놓았다.

베이징에 근무하면서 사업 점검차 방한한 그는 모국어인 프랑스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지난해 한국 광고시장은 60억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세계 최대인 미국의 2% 수준입니다.

인도 시장이 미국의 1%에도 못 미치는 걸 감안하면 한국 시장의 위상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데 어려운 것 같아요."

1986년 광고회사인 TBWA와 BBDO,DDB가 연합해 설립된 옴니콤은 세계 100여개국,1500여 계열사에 5000여 수요사를 거느린 종합 광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 그룹이다.

국내에서는 TBWA코리아 BBDO코리아 Lee&DDB 등의 광고회사와 인터브랜드코리아와 같은 브랜드 컨설팅회사,플레시먼힐러드코리아 인컴브로더 등의 홍보(PR) 대행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듀몽 사장은 최근 세계 커뮤니케이션업계의 화두가 '디지털(digital)'이라며 한국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인 '디지털 강국'인 데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해 있어 그룹 차원에서도 관심이 지대하다"고 말했다.

또 "다국적 기업이 한국에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한국 기업도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시장의 역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한국 수요자들을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옴니콤 그룹의 아시아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듀몽 사장은 사실 중국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주요 고객사인 SK를 꼽았다.

SK가 중국에서 '리딩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플레시먼힐러드의 도움을 받아 브랜드 구축에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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