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경제학박사

독서는 적극적인 행동이다. 열의가 있어야 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반면에 텔레비전을 보는 일은 수동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된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책을 읽기 위해 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 ‘왜, 읽어야 하는 가’에 대해서 나름의 강한 의미 부여가 가능해야 한다. ‘읽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면 지속적인 독서는 가능하지 않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그 행위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독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내가 보는 독서의 의미는 읽을 때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읽을 때만이 업무에 필요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열의나 의욕과 같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스스로 독서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찾아서 자신을 설득할 수 있을 때만이 계속해서 글을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사실상 학교를 떠나고 나면 규칙적으로 무엇인가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을 수 있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대개 책 읽기를 가까이 하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특별히 긴 시간을 확보해서 책 읽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라도 집중적으로 책을 읽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것도 재미를 느낄 수 없다면 오래 계속하기 힘들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중심으로 해서 책 읽기를 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조금씩 독서의 지평을 넓혀가는 일도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자신이 익숙하고 좋아하는 분야 그리고 자신의 생업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읽어나가지만 이렇게 하다 보면 자연히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도 큰 이익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르게 되면 독서는 상당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아무리 많이 읽더라도 실제로 이를 직접 사용해 보지 않으면 독서가 뒷심을 갖기 힘들다. 읽은 것은 발표할 기회나 글을 쓸 기회나 기획할 기회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기 하다 보면 읽는 것이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일을 할 때 마치 동기 부여가 중요한 것처럼 독서라는 행위 역시 이따금 고된 일이기 때문에 투자하고 난 다음에 실용적인 이익이든 기쁨이단 깨우침이든 간에 무엇인가 남아야 한다. 남는다는 생각이 확실해 지게 되면 스스로 알아서 독서를 즐기게 된다.

끝으로 필요한 일은 독서하는 방법 역시 학습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글쓰기를 배우고 수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처럼 자신의 독서 습관을 고쳐가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독서법을 배우고 자신의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양서를 선별하는 방법, 정독하지 않고도 중요 부분을 신속하게 읽는 방법, 찾아낸 정보를 훗날 활용하는 방법 등은 모두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우선 위의 5가지 정도만이라도 염두에 두고 독서하기를 권하고 싶다.

초청 칼럼니스트 프로필 및 저서소개

경남 통영 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대학 객원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자유기업센터와 자유기업원 초대 소장과 원장을 지냈다. (주)코아정보시스템의 대표이사를 거쳐 (주)교보생명 사외이사와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치밀한 분석과 명쾌한 논리로 경제흐름을 진단하고, 삶의 성공전략을 전파해 온 공병호 소장은 연간300회 이상의 강연을 비롯하여 다양한 방송 활동과 경영자문, 그리고 초등학생을 비롯한 중고교생과 일반인을 위한 ‘공병호 자기경영 아카데미’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최고의 변화관리, 경제경영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양시 성사동 숲속에 패밀리 레스토랑 ‘오월의 향기’를 운영하며, 또 다른 삶에 도전하고 있다.

『10년 법칙』『공병호의 자기경영노트』『SELF-MANAGEMENT : How to Book』『10년 후, 한국』『10년 후, 세계』『한국, 번영의 길』『공병호의 독서노트』『핵심만 골라 읽는 실용독서의 기술』『공병호의 초콜릿』『공병호의 희망 리더십』『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등 지금까지 70여권의 저서와 역서를 발간하며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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