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화네트웍스(1,47025 -1.67%)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은 삼화프로덕션의 신현택 회장(62)은 27일 "유명 연예인 영입에 힘쓰기보다는 실적으로 차별화하는 엔터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화네트웍스(옛 이즈온)는 삼화프로덕션이 지난해 인수했다.

두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신 회장은 "5월 초 삼화프로덕션과의 합병 절차가 끝나면 삼화네트웍스는 지난해 2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44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회장은 "삼화프로덕션은 창립 후 지난 26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며 "합병으로 삼화네트웍스가 흑자전환하는 만큼 올해부터는 배당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화프로덕션이 만든 드라마는 '명성황후''불꽃''부모님 전상서''목욕탕집 남자들''왕초' 등 60편을 넘는다.

내달 2일부터 SBS에서 방영될 김수현 작가의 '내남자의 여자'도 세고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한다.

김 작가는 최근 삼화네트웍스의 새 이사로 선임되는 등 삼화와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드라마 판권을 방송사가 갖고 있는 일반 외주 제작사와는 달리 판권을 직접 소유해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다"는 신 회장은 "올해도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로부터 거둬들일 로열티가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국가와 손잡고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새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상하이미디어그룹과 이미 드라마 공동 투자와 제작,배급을 약속했고 중국 CCTV(중앙TV) 및 일본 프로덕션과도 공동 제작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정다그룹은 삼화네트웍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태국 GMM그래미와는 음반 및 영상 자본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신 회장은 소개했다.

신 회장의 도전은 늘 새로운 영역을 추구해온 그의 삶과 맥이 닿아 있다.

1969년 24세에 최연소 영화제작자로 나선 그는 건설업으로 잠시 외도한 것을 제외하면 1980년대 국내 첫 외주 드라마 제작사를 만들고 해외 비디오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등 국내 영상산업의 영역 확장에 앞장서왔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과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특히 드라마를 만들어 파는 데 머물지 않고 스타마케팅 등 다양한 수입원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홍보물 음반제작 등도 강화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를 일구겠다는 그는 올해 해외 파트너와 손잡고 영화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차입금은 거의 없고 14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라며 "실력 있는 군소 드라마제작사 투자와 배급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드라마 채널 홈TV를 인수한 것도 배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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