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타결 별다른 논평없어"

홍콩 주재 북한총영사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14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께 홍콩섬 메리어트호텔의 한 행사장에서 조촐한 경축연을 열었다.

북한총영사관측은 지난 2002년 김 위원장의 회갑 축하연을 홍콩섬 해피밸리 클럽하우스에서 연 이래 줄곧 총영사관 관저내에서 소규모 생일 축하행사를 치르다 5년만에 처음으로 외부 행사를 가져 관심을 샀다.

그러나 행사장에는 홍콩정부와 기업들의 축하 화환 40여개가 즐비할 뿐 참석자는 30여명으로 매우 적었으며 행사도 1시간30분여만에 끝났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과거 축하연에서 `마카오 도박왕' 스탠리 호(何鴻桑)를 비롯한 홍콩과 마카오의 상당수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허철선 총영사가 6자회담이 열리는 베이징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영사 한 명이 모든 행사를 주관, 축하행사는 조용하고도 조촐하게 치러졌다.

홍콩정부를 대표해선 라파엘 후이(許仕仁) 홍콩 정무사장(총리격)이 참석, "홍콩과 북한과의 관계가 긴밀해지길 바란다"는 의례적인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타결된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북측의 별다른 환영 논평이나 발언도 없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북한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공개하지 않는 행사라서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홍콩 주재 북한총영사관은 김 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2000년 2월16일 홍콩섬 완차이(灣仔)의 한 건물에 개설한 이후로 7주년을 맞게 된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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