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은 아기가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성장 후 사회적으로 더 출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틀대학 연구진은 모유를 먹은 아기가 분유를 먹은 아기보다 사회적으로 출세할 가능성이 41%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1937∼1939년 태어난 유아 1천400명을 대상으로 출생 후 60년 동안 사회적 신분의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모유를 먹은 사람은 성장 후 사회적 신분이 원래 자기 신분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58%쯤 됐다.

그러나 분유를 먹은 사람은 사회적 신분이 상승할 가능성이 50%밖에 안됐다.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은 감안하면 모유를 먹은 사람은 분유를 먹은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출세할 가능성이 41% 더 크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

모유를 먹은 기간이 길면 길수록 사회적 신분이 올라갈 가능성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같은 가정에서 한 자녀는 모유를 먹고, 다른 자녀는 분유를 먹었을 경우에도 모유를 먹은 자녀가 사회적으로 출세할 가능성이 16%쯤 더 컸다.

최근 들어 중산층 가정들이 모유 수유를 선호하고 있으나 당시 모유 수유는 사회 계급과는 별로 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분유와 유모를 구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부유한 계층이 분유를 먹이는 경향이 약간 더 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연구를 이끈 리처드 마틴 박사는 "모유 수유가 장기적으로 IQ와 건강을 향상시킨다면, 또한 사회적 신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유 수유가 장기적으로 아이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견해를 지지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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