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과 고귀함의 상징인 보라색.이 때문에 보라색은 각종 파티복의 단골 컬러로 선택되곤 한다.

하지만 보라색은 신용카드의 색깔로는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다.

고품격 신용카드를 상징하는 색깔은 어디까지나 '골드'였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골드'등급이 고급 카드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까닭이다.

카드업계에서 찬 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보라색의 위상을 되살려 준 게 현대카드의 '더 퍼플'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초 '더 블랙(the Black)'카드로 VVIP(초우량 고객)카드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 2월 국내 상위 5%의 프리미엄 계층을 대상으로 한 '더 퍼플(the Purple)' 카드를 추가로 선보였다.

연회비가 일반카드의 수십배인 30만원에 달하지만 매달 800여명의 회원이 새로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사용액은 높고 연체율은 제로에 가까워 현대카드의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더 퍼플의 1인당 월평균 이용액은 현대카드 일반 회원의 4배에 이른다.

이 카드의 주 고객은 전문직 종사자로 대표되는 차세대 리더 집단이다.

더 블랙이 CEO급 이상의 사회지도층을 타깃으로 했다면,더 퍼플은 미래의 더 블랙 고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셈이다.
디자인은 스위스 화폐 디자인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네덜란드의 디자이너 레옹 스톡이 담당했다.

'빛의 순수함'이라는 어원을 지닌 보라색을 통해 독보적이며 성공을 만들어 가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더 퍼플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더 블랙에 못지 않다.

국내 최초로 동반자에게 동남아와 중국 7개 지역 왕복 무료 항공권을 매년 제공한다.

또 9개 샹그릴라 호텔에서 무료숙박권(1박)도 준다.

이 혜택만 이용해도 연회비 대비 세 배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포인트는 현대카드 M포인트와 항공 마일리지를 동시에 쌓아준다.

전국 200만개 가맹점에서 적립되는 M포인트는 0.5~3%,마일리지는 1000(아시아나항공)~1500원(대한항공)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M포인트(3% 적립 가정 시)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1.5마일 추가된 2.5마일까지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항공권을 최고 35%까지 할인해준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루프트한자 항공은 25%,말레이시아 항공의 비즈니스석은 35%까지,그 외 국제선과 국내선은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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