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에도 공포 시즌이 돌아왔다.

오싹한 공포연극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는 기회다.

광인이 등장하는 엽기버전,연쇄살인 수사극,귀신극,기존 연극에서 스릴러적 요소를 강화한 작품 등이 선보인다.

흡혈귀(8월4일~9월24일 인아소극장 02-3142-0538)=작가 김영하의 소설 '흡혈귀'를 옮긴 연극.신뢰가 깨진 부부의 삶이란 서로의 피를 빠는 흡혈귀와도 같음을 보여준다.

TV에서 침대,무덤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무대 장치가 무서운 광경을 연출한다.

가을엔터테인먼트가 제작.연출 김종연,출연 박정환 김석주.

◇한 여름밤의 악몽(8월5일~9월10일 아룽구지소극장 02-762-0010)=극단 자명종이 셰익스피어 원작의 '한 여름밤의 꿈'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작품.100여년 전 개화기에 접어든 한국을 배경으로 여름밤 숲속 귀신들과 인간들의 사랑 이야기를 춤과 노래를 곁들여 풀어낸다.

번안과 연출은 박재민이 맡았다.

출연 고인배 한성식 이성원 최오식 나성아.

◇죽었다,그녀가
(9월9일까지 밤 10시30분 대학로 신연아트홀 02-763-6575)=아름답지만 불안정한 엄마와 조용한 아빠,미친 딸과 자웅동체인 아들이 사는 집에 황형사가 휴가차 머물면서 기괴한 사건이 벌어진다.

귀신이 무대 위와 객석,통로를 뛰어다니면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마루컴퍼니와 여름사냥이 공동 제작했고 오승수가 연출을 맡았다.

출연 공재민 김재환 설정빈 연보라 엽종윤.

◇날 보러와요(9월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62-0010)=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피를 묻힌 범인이 객석에 출몰하는 등 표현양식이 강렬해졌다.

1996년 초연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김광림이 썼고 변정주가 연출했다.

출연 최정우 민복기 정승길 이현철 등.

◇서스펜스 햄릿(9월3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 02-912-9169)=극단 화살표가 셰익스피어 원작 '햄릿'에서 스릴러적 요소와 서스펜스를 살려내 공포물로 만든 연극.



세 번의 살인과 한 번의 자살 장면이 암전과 놀람 음향효과 등으로 표현된다.

정세혁이 연출했다.

출연 장용철 최병모 등.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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