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뺨치는 학교 홈페이지 학생들 클릭 "짱 이에요"

입력 2005-06-10 17:41 수정 2005-06-10 17:41
경기도 수원의 수성고등학교 1학년인 K군은 방과 후 학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주요 과목 교사들의 동영상 강의와 입시정보 등이 잘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K군은 "학교 홈페이지에 수업과 관련된 자료들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어 자주 접속하고 있다"며 "EBSi나 사설 교육사이트 이상으로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중.고교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동영상 강좌,수업자료,모의시험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들을 올리는 등 사설 온라인 교육업체 못지 않은 온라인 학습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수성고는 학교 홈페이지 내에 별도의 인터넷 방송국(www.isbs.hs.kr)을 두고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강의,성공한 졸업생의 인터뷰 등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일부 교사의 연구수업을 촬영해 사이트에 올려놓았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자 교과 수업용 동영상까지 제작하게 됐다.

최근에는 방송국에서나 사용하는 동영상 강의용 기자재인 '블루 스크린'까지 구비했다.

이 때문에 동영상 강의의 질이 EBS 강의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좋다.

지난 2년간 인터넷 방송국을 담당해온 김명선 교사(기술.가정)는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젠 모두들 자발적으로 도와준다"며 "특히 동영상 강의에 익숙지 않은 10년차 이상의 교사들이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고처럼 동영상 강좌를 자체적으로 제작 중인 경기도 일산 주엽고의 황보근영 교사(윤리)는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이는 2~3년 후에는 부산에 사는 학생이 경기도 '스타교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접속하는 일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영상 강좌 외에도 학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서울 중동고 홈페이지(www.joongdong.hs.kr)에선 온라인 모의시험을 치를 수 있다.

중동고는 신입생에게 필수 한자 1004자와 1500개의 영어단어를 평가하는 시험을 필수적으로 치르게 한다.

교사들이 수업에 참고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곳도 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당수의 학교들이 동영상 강좌,교사들이 직접 만든 수업 참고자료,주요 대학의 입시와 관련된 정보 등을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등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각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디지털 도서관이나 EBSi 등 무료 교육 사이트와 함께 이용하면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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