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코리아와 아트선재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04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수상자로 박찬경(40)씨가 선정됐다.

박씨는 실재와 허구, 상상과 현실, 픽션과 논픽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섞어나름의 리얼리티를 제시해왔다.

출품작 '파워 통로(Power Passage)'에서는 냉전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우주라는공간에까지 확장됐다.
미국과 소련 우주선의 도킹으로 시작하는 이 작업은 북한의광명성 1호와 한국의 아리랑 위성이 2010년에는 랑데부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는 미국과 소련간 데탕트 시기의 심미적인 상징인 동시에 실패한 기념으로 제시되고, 이것의 실패는 한국적 냉전의 정치 공간과 만나 추락할 때 극적으로 드러난다고 작가는 보았다.

서울대 미대와 미국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박씨는 '독일로 간 사람들'(독일 아카데미 슐로스 솔리투드, 2003), '블랙박스:냉전 이미지의 기억'(금호미술관, 1997)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De-Mirrorized Zone'(암스테르담 드 아펠, 2003), 제4회 광주비엔날레(2002), '미디어시티 서울'(2002) 등에 참가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천만원을 준다.

수상작 및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연두, 플라잉시티의 작품들은 23일부터 12월5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전시된다.

☎733-8945.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k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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