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공군 F-5E 전투기 2대의 공중충돌로 실종된 고(故) 엄상호 중령과 고 한세희 소령의 시신이 사고발생 12일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아 유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공군은 사고 이후 추락지점으로 추정된 충남 태안군 인근 해역에서 구조헬기를 동원해 이날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시신은 물론, 추락전투기를 찾지 못했다고 22일 밝혔다.

해군과 해양경찰도 함정과 경비정을 사고해역에 보내 수색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12일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동방 3.4마일 해상에서 전투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을 뿐 시신은 건지지 못했다.

공군은 수색작업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사고해역 주변에 조업중인 어선들을 대상으로 신고체제를 구축하고 구조요원을 동원한 탐색활동을 계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투기들이 바다로 떨어진 이후 열흘이 넘도록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한데다 공군이 동원한 장비로는 많은 한계가 있어 수색작업은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군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또 공군이 사고발생 이틀만에 조종사들의 생사가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조종사 2명에 대한 안장식을 거행해 수색에 악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군은 13일 오후 3시 대전국립묘지 장교 제2묘역에서 유가족과 군 관계자, 소속부대 장병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엄중령과 한 소령의 모발만 갖고 안장식을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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