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중소형 손해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손보사들은 60% 수준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수입보험료중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이 최근 70~80% 수준으로까지 높아지자 범위요율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 보험료 인상 현황 =범위요율은 보험사가 손해율 등을 기초로 계약자의 보험료를 임의로 할인해 주거나 인상할 수 있는 폭을 말한다.

손보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인가받은 기본보험료 대비 범위내에서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한화재의 경우 3월 초부터 범위요율을 평균 1.3% 올렸다.

새로운 요율은 3월 신규 계약분부터 적용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위험이 낮은 일부 우량계층에 대해선 마이너스 5%의 범위요율을 쓰지만 그렇지 않은 상당수 고객들에겐 0~5%의 인상된 범위요율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쌍용화재도 47~60세 계층에 대한 범위요율을 3월 초부터 1.5% 인상했다.

앞서 신동아화재는 지난 1월 초 개인용 대물담보(24~45세)와 차량담보(24~45세)의 보험료를 각각 4.3%, 1.5% 상향 조정했으며 그린화재는 두 차례에 걸친 범위요율 인상을 통해 종전보다 2% 높아진 보험료를 받고 있다.

보험전문 포털사이트인 인슈넷(www.insunet.co.kr)이 3월중 국내 손해보험회사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동차 보험료는 연령.특약별로 평균 1.21~1.25% 인상됐다.

23~25세만 운전할 수 있는 한정특약은 1백21만5천7백86원으로 전달(1백20만7백59원)보다 1.25% 오르면서 인상 폭이 가장 컸다.

21~22세 한정특약도 1백36만1천5백59원에서 1백37만8천3백54원으로 1.23% 상승했다.


<> 보험료 절약 요령 =자동차 보험료가 이처럼 올라감에 따라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 금융소비자들이 많다.

보험 전문가들은 "자동차보험을 꼼꼼히 따져보면 다양한 할인제도가 있다"며 보험료 절약에 신경을 쓰라고 조언한다.

먼저 자동차 보험의 경우 일부 항목을 들지 않으면 그만큼 보험료가 줄어든다.

예컨대 차가 너무 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차량손해 부분을 뺄 수 있다.

보상한도를 낮춰도 보험료가 줄어든다.

자기 신체사고나 대물배상의 경우 여러가지 보상한도 중에서 골라서 계약할 수 있다.

보상한도가 낮으면 보험료는 저렴해지지만 혹시 사고가 났을 때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자기부담금 제도를 잘 활용해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자기부담금이란 자기 차량이 파손됐을 때 차량수리비로 어느 정도까지는 자기가 부담하겠다고 보험사와 미리 약속하는 제도를 말한다.

예컨대 자기부담금을 5만원으로 설정했던 사람이 50만원으로 올리면 보험료를 10% 정도 줄일 수 있다.

자기부담금이 클수록 사고시 그만큼 보험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신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는 싸진다.

운전자 범위를 제한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으로 한정한다든지 부부만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에 비해 보험료를 더욱 할인받을 수 있다.

또 보험가입시 운전자 나이를 21세 이상, 26세 이상 등으로 한정하면 보험료가 더 내려간다.

26세 미만 운전자가 자기차를 운전할 일이 없는 사람은 '26세 이상 한정 특약'을 선택하면 '21세 이상 한정 특약'을 선택했을 때보다 보험료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평균 15% 가량 저렴한게 특징이다.

교보자동차보험을 비롯 제일화재 대한화재 등이 취급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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