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분신사망한 두산중공업 노조원 고배달호씨 전국노동자장이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귀곡동 두산중공업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위원장 유덕상 등 10명)주관으로 열린 이날 장례식에는 미망인 황길영씨 등 유가족과 두산중공업 사원, 전국 각지에서 온 노조간부.조문객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장례식에는 전태일 열사의 모친 이소선여사,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소장, 전국민중연대 오종렬 공동의장 등 각계 원로 17명과 민주노동당 권영길대표등이 함께 했다.

이날 전국노동자장에는 오전 8시 발인제를 시작으로 노동자광장 옆에 설치된 빈소무대에서 영결식이 엄수됐다.

장례위원회 백순환 공동위원장은 조사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노동조합은 회사가 있으면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근 집행위원장은 추모사에서 "다시는 우리시대에 이같은 비극이 없는 노동세상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행렬은 고인의 일터였던 보일러공장을 순회한뒤 회사 정문 앞에서 첫 노제를 지냈으며 이 자리에는 김상갑 사장도 참석했다.

이어 운구행렬은 창원시청 광장과 창원중앙체육공원 등에서 잇따라 노제를 지낸뒤 장지인 양산 솥발산으로 운구됐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