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팔(EMPAL)초이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PC 동호회다.

1987년 PC로는 아무도 통신을 하고 있지 않을 때 1백만원이 넘는 1200모뎀으로 통신하던 사람들의 모임이다.

엠팔초이스 회원들은 당시 게시판 하나만 달랑 있는 데이콤의 H-mail을 사용했다.

따라서 컴퓨터 전문가그룹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회원 수가 수백명으로 불어났지만 엠팔초이스의 창립 멤버로 참여한 20명의 컴퓨터 전문가들은 e메일을 주고받으며 지금까지도 두 달에 한번씩 오프라인 미팅을 갖고 있다.

당시 신분이 학생이던 사람과 교수이던 사람이 이제는 모두 벤처기업가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우정은 14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박광민 BTLooksmart 한국지사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회에서 만나 14년간 친구라고 해 보세요.

이만한 우정이 없습니다.

제 인생의 행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C통신을 처음 시작한 전문가들인 만큼 우리 모임의 멤버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모두 대단하다.

대학교수,닷컴기업 사장,변호사,온라인증권사 사장,컴퓨터출판사 사장 등이 이들의 직함이다.

서로 하고 있는 일은 달라도 만날 때마다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컴퓨터다.

컴퓨터 전반에 관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

엠팔초이스는 비록 폐쇄적 동호회이긴 하지만 동호인닷컴(www.donghoin.com)에 우리나라 최초의 온라인 동호회로 등록됐다.

다른 동호회들도 최소한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를 바란다.

박순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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