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다양한 보험상품이 선보일 전망이다.

4월부터 보험가격이 전면 자유화되기 때문이다.

보험사 공통상품은 퇴조하고 회사마다 다른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상품이 다양할수록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쉽다.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다.

모집인(설계사)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마지못해 보험에 들기보다는 품을 들여
상품을 비교해보고 고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특히 저축도 하고 보장도 받는 상품은 저금리시대에 어울리지 않아 인기가
시들해질 가능성이 높다.

저축하기 위해 보험든다는 생각은 버릴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적게 내면서도 모집인에게 드는 보험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보장을 받는 상품도 잇달아 선보일 듯하다.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해 놓은 인터넷사이트도 애용할 만하다.

인터넷에는 (주)한맥인스코( www.insunet.co.kr ) 인스토피아
( www.instopia.com ) 등 보험정보 종합 사이트, 각 보험사와 설계사의
홈페이지가 가득하다.

자동차 운전자를 위해서는 11개 손해보험사가 공통적으로 책임보험 개인용
자동차보험 플러스자동차보험 등을 판다.

같은 내용의 상품이므로 서비스가 좋은 곳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지난 99년 9월부터 팔린 플러스자동차보험은 보험가입자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보장내용이 좋은 편이다.

보험료는 비싼 편이지만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요즘엔 고려해볼 만하다.

현재 가입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계약기간중에도 플러스자동차보험으로
바꿀 수 있다.

4월부터는 자동차보험료를 낮춰 받는 보험사들도 하나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상액과 부대서비스를 개선한 고급, 고액 자동차보험의 등장도 점칠 수
있다.

공통보험 외에 특화된 보험도 눈여겨 볼 만하다.

건강관련 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경쟁하는 영역이므로 각종
신상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각종 질병으로 드러누웠을 때 치료비와 생계를 보장받고 사망했을 때는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험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외국보험사들이 많이 파는 종신보험은 국내보험사들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종신보험은 평생 각종 위험에 대해 보장해준다.

보험료를 내는 기간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입원해 돈을 못벌게 되면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교육보험은 정규학자금 외에 자녀능력개발을 위한 사교육자금 지급, 진학
준비자금 지급 등 보장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부모중 한 사람이라도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더 많은 보장을 해주는
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태아까지 보험에 들 수 있다.

유아, 초등학생, 중고생 등 연령별로 특화된 보험도 심심찮게 나온다.

"왕따"(학생폭행 등)에 대비한 보험까지 등장했다.

자녀의 자질이나 나이를 감안해 보험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특정분야의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골프보험, 스키를 타는 사람이라면 스키보험
에 가입할 만하다.

선진국에선 성형수술이나 의약품 복용으로 인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어 국내시장에서 팔릴 날도 멀지 않았다.

인터넷보급과 함께 전자지갑이나 전자화폐를 도둑맞았을 때 손해를 보장해
주는 상품도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소득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많은 보험에 드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다양한 상품이 쏟아진다고 해서 남이 좋다는 보험은 일단 들고 보는 일종의
"충동구매"는 삼가는 것이 좋다.

< 허귀식 기자 windo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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