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이 인터넷을 무기로 금융서비스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관련 금융서비스사업은 자금대출 및 대출중개,
보험대리점, 투자자산관리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 벤처기업 중에는 인터넷 금융서비스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도 있다.

"금융벤처기업"이 바로 그것으로 이들은 기존 금융기관들이 메우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금융벤처기업, 어떤 것이 있나 =인터넷 금융서비스중에서 가장 활발한
부문은 보험대리점이다.

한맥인스코에서 운영중인 사이버 보험대리점 인슈넷은 12개 보험회사들과
업무제휴를 맺고 각종 보험상품을 판매중이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해 하루 평균 1백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되고 그중
10건 이상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드뱅크 보험사업팀도 지난달부터 인터넷 보험사업에 가세했다.

이달 안에 "인터넷전용 보험상품"을 선보인다.

GB캐피탈은 지난 4월 설립된 인터넷 자금대출 전문 벤처기업이다.

70억원의 자본금으로 골드뱅크 회원을 대상으로 직장인 긴급자금대출과
학생 학자금대출을 하고 있다.

7월 한달동안 1백30여건의 자금대출을 했다.

이 회사는 대출 대상자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크레드링크는 인터넷 대출중개 전문회사다.

홈페이지를 통해 자금 대출을 신청한 네티즌과 10여개 금융기관을 연결해
주고 있다.

현재까지 이 회사를 거쳐 대출된 자금은 10억여원.

한편 부동산 관련대출을 취급하는 회사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테일러드에스테이트네트워크는 부동산 대출중개
를 전문으로 한다.


<> 왜 금융벤처기업인가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는 기존 금융기관들도
여러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벤처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와 차이가 있다.

사이버 보험대리점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점은 대출중개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용자의 조건에 꼭 맞는 맞춤서비스가 가능하다.

인터넷 대출도 기존 금융기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액(2백만원) 대출과
같은 특화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결국 기존 금융기관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금융벤처기업들이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 전망과 보완과제 =인터넷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팔리는 상품은 크게 세가지.

서적 음반 등 현물상품과 공연 철도 비행기 등 각종 티켓, 그리고 금융상품
이다.

투자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중인 파이언소프트의 이상성(36) 사장은
"미국에선 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들이 급속도로 성장
하고 있다"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도 금융상품은 주요한 거래품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벤처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터넷 금융서비스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안문제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맥인스코 이종국(46) 사장은 "전자상거래에서 필수적인 전자서명제도를
이른 시일내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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