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우상인 그룹 H.O.T와 S.E.S.

일본과 대만에도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들은 음악프로듀서
이수만씨가 만들어낸 "히트상품"이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씨(47).

요즘 그는 "문화벤처 사업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는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의 잇단 성공은 물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까지.

최근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선 처음으로 코스닥 주식시장 진출을
추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시장에 진출하면서 대외공신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기업공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씨는 창업 10년만에 상장해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일본 에이벡스(AVEX)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벡스는 일본의 톱스타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소속된 음반기획사.

이씨는 아직 상장시기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를 받고
있으며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꿈은 세계를 향해 있다.

"아시아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어 세계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만이나 홍콩은 이미 아시아지역 가수들을 엮은 공연패키지로 유럽과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시아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면 각 나라의 가수들을 끌어들여 공연할 수 있는 장을 열어야
합니다"

그는 요즘 우리 가요계가 10대 위주의 댄스음악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문화상품의 경쟁력"이라는 논리로 대응한다.

"댄스음악은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대만과
중국시장은 잠재력이 큽니다.중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얼마나 많이
보급할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75년 서울농대 재학시절에 MC로 데뷔한 이씨는가수로 활동하다가 80년대초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러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지에서 컴퓨터음악, 음악 케이블방송인 MTV의 출범등을 접한 그는
엔터테인먼트분야의 가능성에 승부수를 던졌다.

89년 "SM기획"을 세운 그는 첫작품인 현진영이 마약문제로 말썽을 일으키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95년 H.O.T를 탄생시키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는 96년부터 가수 매니지먼트및 부대사업을 분리(SM엔터프라이즈), 음악프
로듀싱(SM엔터테인먼트)에만 전념하고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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