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화단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작가와 새롭게 부상한
작가는 누구일까.

해마다 세계 유명작가 100명을 선정, 발표해온 독일의 경제월간지
"캐피탈"은 미국의 비디오아티스트 부르스 노만을 96년의 최고작가로
꼽았다.

백남준씨는 지난해보다 한 순위 떨어진 8위에 올랐으나 세계화단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지가 70년부터 "미술나침반"이라는 기획특집으로 매년 실어온
이 순위는 작품 판매실적과는 상관없이 130곳이상의 유명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및 100개이상의 주요 그룹전, 국제적인 미술잡지의 비평을 토대로
약 3천여명의 후보작가중 매긴 것.

10위까지는 예년에 비해 큰 변동이 없다.

특히 부르스 노만이 연속해서 5년간 수위를 지켜 눈길을 끌고 있다.

2~4위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회화) 지그마르 폴케 (회화) 게오르그
바젤리츠 (신표현주의) 등 모두 독일 작가들이었다.

또 5위는 미국의 신디 셔먼 (사진), 6위 러시아의 일리야 카바코프
(설치), 7위 프랑스의 크리스티앙 볼탄스키 (설치)이어 독일의
귄터 푀르크 (신개념미술)와 로제마리 트로켈 (오브제 설치)이 9위와
10위로 백남준씨의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급부상한 작가는 자전적인 사진작업을 펴 주목을 받아온
미국의 여류작가 신디 셔먼.

지난해 11위에 랭크됐던 그는 올해 5위로 뛰어올라 빅5에 합류했다.

또 비디오예술의 강세를 반영, 스위스의 비디오작가 피쉴리와 바이스가
35계단이나 뛰어올라 5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95 베니스비엔날레 미국대표로 참가했던 빌 비올라도 73위에서
51위로 22단계나 올랐으며, 캐나다의 사진작가 제프 월이 53위에서 36위,
독일의 토머스 슈트루트가 76위에서 58위, 독일의 베른트와 힐라 베혀
부부가 60위에서 47위로 상승했다.

캐피탈지는 또 현재 활동중인 100대 작가와 함께 작고작가의 순위도
10위까지 발표했다.

작고작가중에는 요셉 보이스와 앤디 워홀이 각각 1,2위를 차지했고
이어 도널드 저드, 마르셀 부르달스, 이브 클랭, 로버트 스미슨,
로버트 필라우, 케이드 헤링, 브링키 팔레르모, 알리기에로 보에티 등이
3~10위로 선정됐다.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