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국내 최대의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인 옥소리를 인수,멀티미디어
사업에 본격 참여키로 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국마벨은 옥소리 주식의 59%등을 75억원에 인수키로 하
고 11일 계약을 맺었다.
또 옥소리 김범훈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광림전자 주식 9.8%와 광림전자가
발행한 전환사채 25만주도 함께 인수했다.

한솔그룹은 이번의 인수 합병을 통해 멀티미디어구현의 기본인 사운드카드와
동영상처리기술등 세계적인 핵심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멀티미디어 사업에 추진
력을 얻게 됐다.

옥소리의 김범훈사장은 "국내 멀티미디어 전문기업인 옥소리를 세계적인 기
업으로 키워나가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으로 지난 91년말부터 한글 음소이론에 입각한 사운드 카드를 개발
하고 관련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던 옥소리는 외국의 거대 기업과 본격적인 경
쟁을 위해 대기업과 제휴했으며 집중적인 멀티미디어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옥소리는 지난해 매출 5백억원을 기록하는등 지난 91년이후 연간 100%이상
의 고속성장을 계속해 왔다.

한솔그룹이 최근 국내 중견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는 것은 오는 2001년
까지 국내 15대 그룹권에 진입하겠다는 장기사업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솔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첨단 전자 정보통신및 금융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과감한 M&A(기업인수및 합병)를 추진하고
있는 것.한솔은 이번 옥소리 인수로 올해 인수한 3개사를 포함해 모두 14개
계열사를 거느림으로써 대그룹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한솔의 중견기업 사냥은 지난해 11월 동해종금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올 4월에는 중견 전자부품업체인 한국마벨을,지난달에는 국내최대의 모뎀 생
산업체인 한화통신을 전격 인수했다.

이달초에는 미 PSI사와 함께 1천만달러 규모의 인터넷전문서비스업체인 한솔
PSI사를 선정했다.

이번 옥소리 인수로 한솔은 올해 매출목표인 1조2천억원을 무난히 달성해 국
내 30대 그룹권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 김승환.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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