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부부는 22일부터 검찰에 출두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주변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장씨와 김용남비서실장등 측근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장기
투숙했던 서울 호텔롯데월드는 당초 장씨일행이 24일 체크아웃하기로 예정
했으나 22일 밤늦게 급히 짐을 꾸려 호텔을 떠났다고 밝혔다.

호텔롯데월드는 장씨가 서울 청담동집을 떠난 지난15일이후 주로 머물렀던
곳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경기도 구리별장과 가락동 모친집 이촌동 신동아
아파트 언니집에도 들렀으나 숙박은 주로 호텔롯데월드에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오후 롯데호텔을 떠난 장씨는 22일오후 늦게까지 이촌동 언니집에서
소유부동산 처분등 부도파문을 가라앉히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자 검찰출두를 결심한 것 같다고 측근은 전했다.

<>.장씨부부가 검찰에 자진출두의사를 밝혀온 것은 23일 오전 11시께.
장씨는 이날 특수1부 정홍원부장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검찰에 출두해
모든 것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고 정부장은 전언.

자진출두시간이 오후 늦게 인 점과 관련,정부장은 "어음발행 규모와 경위
등에 대한 자료준비가 늦게 끝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설명.

<>.전화통화를 한 정부장과 장씨는 지난 82년 어음사기 사건때 수사검사와
피의자로 만난 적이 있는 구면.

당시 평검사였던 정부장은 현재 서울지검의 핵심인 특수1부 부장검사로,
장씨는 9년10개월간의 복역이후 다시 피고소인으로 12년만에"재상봉"
함으로써 이래저래 악연이라는 얘기가 무성.

정부장은 그러나 82년 수사당시 장씨어음사기사건에 수사검사로 참가했을
뿐 직접 장씨를 대면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

<>.검찰은 23일 장씨부부가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들
부부에 대한 조사를 맡을 검사를 정하는등 수사에 활기를 보이기 시작.

검찰은 우선 이들 부부에 대한 수사검사배정에 대한 숙의끝에 특수1부의
수석검사인 양인석검사가 맡고 이철희씨는 김정기 검사가 담당하도록 최종
결정.

이와함께 검찰은 장씨부부에 대한 철야조사에 대비,장씨부부에 관련된
그동안의 자료와 혐의사실등을 챙기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이번주 중반 장씨부부가 출두할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은 장씨가 의외로
빨리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자 "한방 당했다"는 표정들.

당초 검찰은 이번 주중반까지 금융기관과 유평상사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장씨부부를 소환할 계획이었던 것.

이날 장씨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던 정부장검사의 목소리도 다소 흥분
됐었다는 전언도 이같은 "의외"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해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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