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관식 17 ] 다음글을 읽고 주제를 20자 안팎으로 쓰시오. (3점)

고기류 가운데 ''가시고기''라는 것이 있다. 등지느러미 앞쪽에 여러
개의 가시와 배지느러미가 퇴화하여 생긴 가시가 하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린다. 이 물고기는 산란기에 이르면 암컷은 수컷이 집을 짓고
사는 곳을 하루에 몇 번이고 무리를 지어서 왕래한다.
이 경우에 암컷을 맞을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는 수컷은 암컷에 가까이
하거나 주위를 도는 등의 교묘한 춤을 추게 된다. 말하자면 찾아 드는
암컷에 대하여 수컷이 유도 신호를 보이는 것이다. 수컷은 갈짓자 모양
으로 운동을 하면서 춤을 춘다. 처음에는 암놈에게서 멀어졌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서 입을 벌리면서 암놈에게로 접근한다. 이런 운동이 연속
되는 동안에 알을 낳을 만큼 성숙한 암컷은 수컷 쪽으로 와서 함께 몸을
뒤튼다. 그러면 수컷은 집 입구에 코 끝을 처박고 몸을 옆으로 틀어
암놈에게 등을 보이는 자세를 취한다. 이때 암컷은 꼬리를 세게 흔들면서
작은 입구에 들어가려고 애를 쓴 끝에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러면 숫놈
은 암놈의 꼬리 끝을 입으로 쏘아서 자극을 준다. 암놈은 이렇게 해서
알을 낳기에 이른다.
위와 같은 가시고기의 의사 전달 행위를 관찰한 사람은 화란의 동물
학자인 틴베르겐이다. 이런 관찰 보고를 통하여 우리는 수컷과 암컷이
교미 행위를 하기 위해서 서로 자극하고 반응하는 행위, 곧 일종의
사회적협력 행위를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것은 인간의 의사 전달
행위에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단순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떻든 자극과
반응을 통하여 서로 협동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사 전달 행위는 하나의 신호 행위로 여겨진다. 말하자면 가장 단순한
언어 행위로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때의 언어는 물론 모든 기호 행위
를 포함한 넓은 의미의 언어이다. 음성 기호로 이루어진 인간의 정상적
인 말과는 다른 것이다.

다음 작품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주관식 18 ] [객관식 16 ]

이 문제는 자료실에서 연세대 국어문제를 통해 찾아보시요.

논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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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1] 다음 글에 대해 반박하는 논지를 전개하되, 아래의 지침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시오. (10점)

< 답안 작성 지침 >

가. 반론을 펴되, 주로 밑줄 친 부분을 반박하는 입장에서 논의를 전개
하시오.
나. 되도록 400자 이내로 답안을 작성하시오.
───

< 반박할 내용 >

어느 시대에나 세대간의 갈등은 있었다. 기성 세대는 새로운 세대에 대해
항상 불만을 표시한다. 그들은, 예절이 없다거나 행동이 신중하지 못하다
거나 생각의 깊이가 없다는 말로 새로운 세대를 비판한다. 새로운 세대는
이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두 세대가 의견의
───────────────────
완전한 합일을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경우 새로운 세대의 양보가
──────────────────
필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논술 2] 다음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이어서 전개하되 반드시 일정한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시오. (되도록 600자 이내로 쓰시오.) (15점)
───

검은 색과 흰 색은 엄격히 말해서 다른 색채들과는 차이가 있다. 검은
색은 햇빛을 몽땅 흡수하고, 흰 색은 그것을 모두 다 반사한다. 다시
말해서 빛의 운동양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양 극단의 빛
의 운동 사이에는 부수하게 많은 중간 상태가 있게 마련이어서 여러
가지의 중간 색이 나타나며, 어떤 종류의 빛살을 반사하느냐에 따라
형형색색의 색깔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의 사고 속에는 양 극단의 검정과 하양, 이 두 가지 색의
인상만이 깊게 새겨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 사물들의 의미를 검은 색
이냐 하얀 색이냐로만 판단하려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 이것을 우리는
보통 흑백 논리라고 한다. 옳은 것과 그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
이익과 손해 등으로만 가치를 판단하려는 자세를 비판적으로 일컫는 말
이다.
그러나 눈을 돌려 보면 흑백 논리를 거부하려는 사람들 역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이
바로 양비론과 양시론이다. 사실 양비론과 양시론은 사람에게 항상 불
확실한 전망, 자기 확신 부재 등을 강요하는 사고 방식이다. 그런 점
에서 흑백 논리의 문제점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되겠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양시론이나 양비론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아니 할 수
없다. 또 다른, 그리고 더 나은 사고 방식의 대안이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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