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짜리 콜금리가 4일 연10.7%로 10%대로 진입한데 이어 5일에는
3년만기회사채수익률도 연11.95%를 기록,11%대로 들어왔다.

작년말 각각 연14%,연12.25%선을 보였던 이들 금리가 3일만에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자 금리가 "언제까지 얼마나"내릴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금시장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1.4분기중에는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같은 전망은 물론 최근의 금리하락이
매년 되풀이 되는"연말 강세,연초 약세"라는 계절적 요인때문이라는데
기인한다. 통상 연말에는 기업들의 결제자금수요가 커지는등 자금사정이
빠듯해지게 마련이다.

이에따라 금리가 올라간다. 반면 연초에는 자금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정부공사등으로 연말에 방출된 재정자금이 역류돼 시중자금사정이 좋게
된다.

올해도 연말에 4조원가량 방출된 정부재정자금이 금융기관으로 들어오는
데다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거의 없기는 마찬가지다. 증권사 고객예탁금등
개인자금의 금융기관 유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금공급이 많아지는데
비해 수요가 없는 만큼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콜시장이나 채권시장의 자금관계자들은 당분간 이같은 금리안정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2.4분기에나 가야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커다란 자금수요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한은에서 4조원규모의 RP(환매채)발행을 통해 통화를 환수
했음에도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풍부한 점을 들어
금리가 조금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달 25일까지 내도록 돼있는 부가가치세 93년 2분기 확정신고와
기업들의 월말자금수요,2월초 설(구정)자금수요가 기다리고 있어 일시적인
금리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금융의 정상구 자금시장부장은 "한은 지준마감일인 이달 22일
까지는 하루짜리 콜금리가 1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이
금융권에서만 맴도는 현상이 2월까지는 계속 이어질것"이라며 "1월말과
2월초에 약간 반등세를 보이겠지만 1.4분기 전체론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일것"이라는게 정부장의 설명이다.

채권시장도 당분간 안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다만 2.4분기에는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금리하락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견해다.

이중구 대우증권 채권부장은"채권금리가 그렇게 크게 떨어질것 같지는
않다"며 "채권시장이 안정기조를 보이겠지만 돌발변수가 많은만큼 앞으로의
전망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이부장의 말처럼 현재 자금시장에는 여기저기 복병이 숨어있다. 의외의
변수가 돌출할 경우 금리가 일시적이나마 상승기조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1월중 채권시장의 공급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점도 큰 변수중
하나다. 회사채의 1월중 만기도래 물량은 8천9백억원에 불과한데 현재
확정된 발행 예정 물량이 회사채만해도 1조4천억원에 이른다.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금리인상(값 하락)이 어느정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5일 채권시장에 산금채가 많이 나왔다는 점에서 볼수 있듯이 의외의
매물들이 쏟아져 나오면 시장상황이 갑자기 급변할 우려도 있다는게
경험많은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견해다.

<육동인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