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체들에 깔려 숨쉴수 없었다 ****
영국 셰필드시의 힐즈버러경기장에서 15일 발생, 93명이 죽고 200명이상이
부상한 영국 스포츠사상 최악의 참사현장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사람들과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 현장에서 구조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 사고는 너무 끔직해서 평생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포에 떨었다.
현지병원에 입원, 가료중인 부상자들은 16일 아수라장과 다름없었던 사고
현장을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사고순간을 되새겼다.
부상한 이안클라크씨는 기자들에게 "마치 물속에 잠겨있는 것처럼 전혀 숨을
숨을 쉴수가 없었다"고 사고당시의 상황을 전하면서 "내몸위에도 시체들이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클라크씨는 자신도 쓰러지기전에 얼굴이 피로 물든 채로 누워있는 사람들을
봤다고 말하고 "나는 이들 사망자의 얼굴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85년 브뤼셀의 세이셀경기장에서 발생, 39명의 축구팬이 숨진
사고현장에서 살아남은후 이번에 다시 현장에 있다고 목숨을 건진 토머스
번씨(37)는 사고가 일어나자 사람들이 현장을 빠녀자가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며 "현장상황을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공포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고 바로 그것이 공포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경비경찰이 잠가놨던 경기장문을 열자 표가 없어 밖에서 못
들어오고 서있던 리버플팀팬들이 한꺼번에 경기장안으로 몰려 들어오면서
인파에 밀려 많은 사람이 안전벽에 부딪치면서 일어났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