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순이익 4조9289억…이자이익 증가 등 영향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12·3 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맞수 토론에서 한 후보를 향해 계엄 책임론을 제기하며 "한 후보가 자꾸 자기가 계엄을 막았다고 하는데,…
한·미 통상 협상이 24일(현지시간) ‘2+2 협의’를 시작으로 성공적으로 발을 뗀 것은 한국이 제시한 ‘조선업 협력 패키지’가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협의에서 한국이 미국 해운·조선업 재건에 도움…
해 질 녘엔 부산의 관광명소 감천문화마을을 닮은 것 같았는데 낮에 보니 완전히 착각이었다. 25일 부산시 영도구와 중구, 동구 일대의 좁은 언덕길을 오르자 다섯 집 건너 한 집꼴로 빈집이었다. 군데군데 흉물스럽게 방치된 빈집들 때문에 동네 전체가 실제보다 훨씬 더 쇠…
전국 33개 민간 지역난방 업체에 기업 기밀인 원가 자료 공개를 의무화하려던 정부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민간기업의 원가 절감 노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반시장적 정책이라는 이유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시행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THE WALL STREET JOURNAL 칼럼
아르떼 칼럼
천자칼럼
카카오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광고시장 침체로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데다 SK텔레콤이 카카오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25일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80% 내린 3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건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매각 소식이었다. SK텔레콤은 보유 중인 카카오 지분 2.44%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수는 1081만8510주, 처분금액은 4132억원 규모다. SK텔레콤은 처분 목적에 대해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고 해석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랜 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9.9% 하락했다. 지난해 말 ‘정권 교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반짝’ 상승한 시기를 제외하면 주가는 계속 흘러내렸다. 2021년 7월 고점 대비 하락률은 76.36%에 달한다. 카카오는 한때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 성장주로 꼽혔다. 하지만 미래 성장 기대가 꺼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경기가 둔화하면서 카카오의 주 수입원인 광고 시장이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게임 웹툰 등 주요 부문 모두에서 둔화가 예상된다”며 “추가 성장동력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 기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성과를 내야 주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오픈AI와 협업해 저비용 고효율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하반기 예정된 생성형 AI 검색 출시, AI 에이전트 공개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솔루션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주력 부문인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서 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자 증권사들은 앞다퉈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9.96%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지난 24일 13.15% 상승한 데 이어 연이틀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61.9% 폭등했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600억원가량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을 뒤엎고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주택용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대규모 이익이 발생하면서다. 기존 태양광 모듈의 단순 판매가 아니라 모듈 렌털과 전력 판매,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 고도화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 문제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중국의 우회 수출 통로로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4개국 태양광 셀·패널에 최근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확정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은 약 2년 만에 한화솔루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바꾸고 목표주가 또한 2만3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47.8% 높였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모듈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개발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서만 2분기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국제 유가가 내리막을 타면서 정유업체 주가가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해 온 항공주 역시 최근엔 약세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은 주당 9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15.04% 떨어졌다. 지난달까지 주당 12만~13만원 선을 오가던 이 기업 주가는 이달 들어 10만원 아래에서 횡보 중이다. 에쓰오일 주가도 이달에만 6.60% 하락했다. 수급 균형이 깨진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날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배럴당 62.92달러로, 이달에만 10% 가까이 떨어졌다. 원유·정유 제품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은 되레 늘어나고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 같은 정유업체 실적은 유가 하락에 특히 취약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제품 수요 감소로 매출이 떨어지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에선 평가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유사 수익성을 좌우하는 정제마진 역시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가 약세인데도 항공주는 비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72%, 대한항공은 2.35% 하락했다. 비용 부담이 낮아졌지만 고환율 탓에 유류비 절감 효과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달러로 유류비를 결제하는 게 보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유가가 떨어질 때마다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여객 수요가 증가했으나 최근엔 환율 부담이 여행 수요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유가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정유주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지난 이틀간의 안도 랠리는 백악관이 시장과 경제의 냉각 조짐에 관세 정책을 완화할 것임을 시사한 후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공식 부인하면서 24일 랠리는 위험에 처한 듯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회의했다"라고 밝혔고, 랠리는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이른바 4월 2일 '해방의 날' 수준에 3% 수준까지 근접했습니다. 해석은 간단합니다. 쫓기는 트럼프가 이제 관세 전쟁에서 후퇴할 일만 남았다고 베팅하는 것이죠. 물론 시장 분위기는 언제 달라질지 모릅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매일매일 불확실성뿐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가운데 다른 일이 또 터진다"라고 했습니다. 1. 트럼프 후퇴만 남았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중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다"라고 말한 것과 달랐죠.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24일 미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지 않다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 관세 부과는 미국이 시작한 것"이라며 "미국이 진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모든 일방적 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새벽에 이런 중국 측 얘기가 전해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흔들렸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개장 전 뉴욕포스트가 "트럼프 팀이 중국과의 거래에서 '체면치레'(face-saving off ramp)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강경한 자세를 취하면서도 거래가 필요하다는 신호가 나오는 이유다. 한 가지 가능한 출구 전략은 ‘합의 완료된(deals that are done)’ 형태의 협상 대신, 대략적 큰 틀만 발표하는 식이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및 아시아와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고려할 때, 기존 중국 관세를 그대로 실행할 경우 경제적 재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하면서부터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강경책에서 물러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이죠. 그럴 이유는 충분합니다. 악시오스 보도를 보면 지난 월요일 백악관을 찾아간 월마트 타겟 홈디포 등 유통업계 CEO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품 가격이 오르게 될 뿐 아니라 매대가 비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지요. "2주 안에 혼란이 눈에 띄게 나타날 수 있다"라는 겁니다. 비슷한 시간에 ABC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이죠. 백악관의 쿠시 데사이 대변인은 "자동차 관세 변경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라고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름폭은 금세 커졌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치레하면서 후퇴할 것이란 베팅이 확대된 것입니다. 트럼프가 물러설 수밖에 없다는 증거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① 급락하는 지지율 =트럼프가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폭스뉴스가 취임 100일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4%에 그쳤습니다. 이는 한 달 전 49%보다 5%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이는 조 바이든(54%), 버락 오바마(62%), 조지 W. 부시(63%)가 취임 100일 차에 기록한 지지율보다 낮습니다. 8년 전 트럼프 1기 때 45%와 비교해도 1%포인트 낮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경제, 관세, 인플레이션 등입니다. 71%가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55%는 가정 형편이 악화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관세, 인플레이션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은 33%에 그쳤습니다. 로이터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7%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을 지지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42%)보다 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트럼프 1, 2기 통틀어 최저치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② 기업 투자 심리 냉각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분기 어닝시즌에서 기업들의 콘퍼런스콜을 분석한 결과, 거시경제에 대한 긍정/부정 의견의 비율이 2009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경제에 대해 비관적이라는 겁니다. FT에 따르면 이번 어닝시즌에서 “관세”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의 90% 이상에서 언급되었습니다. 작년 4분기의 3% 미만과 비교됩니다. "경기침체"라는 단어도 44%의 실적 발표에서 언급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아침 그런 기업이 쏟아졌습니다. 펩시코는 "세계 무역 상황과 관련하여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공급망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습니다. P&G는 "소비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치를 추구하고 온라인, 대형 매장 등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있다. 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칸항공(2분기 실적 부진 및 연간 가이던스 철회), 알래스카항공(2분기 실적 부진 및 2025년 전망 철회), 치폴레(실적 미달 및 가이던스 축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③ 식어가는 경제 =오늘 경제 데이터들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3월 기존 주택 매매는 전달보다 5.9% 감소했습니다. 2022년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월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중요한 봄철 매매 시즌을 엉망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BMO는 "높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구매자들은 주택 매입을 꺼리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3월 내구재 주문은 9.2% 증가했는데요. 이는 거의 전적으로 민간 항공기 주문(보잉)이 139% 급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주문은 보합세를 보였고요. 항공기와 군수품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웰스파고는 "기업들이 관세 정책의 명확한 방향을 기다리는 가운데, 주문의 근본적인 추세는 여전히 약세를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19일)는 이전주 21만6000건에서 22만 2000건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2주 이상 요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4만 1000건으로 소폭 감소했고요. 별다른 변화는 없는 셈입니다. 데이터가 나온 뒤 골드만삭스는 1분기 GDP 증가율 추정치를 기존 0.1%에서 -0.2%로 낮췄습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GDP나우는 -2.2%에서 -2.5%로 하향 조정했고요. 금 수입 제외한 조정 추정치는 -0.4%입니다. ④ 베센트만 보인다 =트럼프 내각에서 요즘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사람은 베센트 재무장관밖에 없습니다. 통상 매파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피터 나바로 무역 고문,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사라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베센트를 포함한 보다 온건한 목소리가 피터 나바로와 같은 강경파를 밀어내고 무역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⑤ 해답없는 희토류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해 회의했다. 희토류는 광범위한 미국 경제 활동에 필수적이다. 깊은 우려가 나왔고, 쉬운 해답은 없었다. 기업들은 재고에 의존하고 있는데, 얼마 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과의 무역 긴장 해소가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 ⑥ 공화당 거대 기부자의 비판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고 거액을 기부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는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브랜드를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단순한 국가 그 이상이다. 문화, 재정, 군사력 등 모든 면에서 미국은 하나의 브랜드이자 세계 보편적 브랜드였다. 세계적인 열망의 대상이었지만, 지금 우리는 그 브랜드를 약화시키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만큼 강력한 브랜드는 없었다. 어떤 브랜드도 미 국채에 근접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 브랜드를 위험에 빠뜨렸다. 그런 브랜드에 흠집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이미 생긴 손상을 복구하는 데 평생이 걸릴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2. "중국과 회의했다"는 트럼프 오후 12시께 트럼프 대통령이 나왔습니다. 기자들은 중국과 협상여부부터 물었죠. ▶기자 "중국 측에서는 협상했다는 게 가짜 뉴스라고 말한다" ▶트럼프 "그들과 오늘 아침에 회의를 했다" ▶기자: "그들은 누구냐" ▶트럼프: "그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Doesn’t matter who ‘they’ is).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다.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 이 대화는 월가의 베팅에 확신을 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쫓기고 있다는 것이죠. 이런 발언이 나온 뒤 나스닥의 상승률은 2%를 상회했습니다. 야데니리서치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일 준비도,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협상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금융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물러선 데 대해 오히려 반기고 있다. 달러 가치는 오르고 있고,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폴리티코는 "중요한 점은,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려면 그에 따르는 고통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진지하게 이 목표를 추구한다면, 몇 달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오랫동안 시장과 경제, 유권자들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시진핑에게 전화하는 쪽은 트럼프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3. 중국도 협상 필요? 중국에서도 유화적 조치가 조금씩 나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세관 통지를 통해 미국산 반도체에 대한 125% 보복관세 부과를 중단한다고 고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트엔진, 반도체 검사장비, 백신, 항공기부품 등 30여 개 미국산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이들 품목은 대미 수입품목의 28%를 차지합니다. 사실 시진핑 주석은 이미 정치적으로 체면을 세웠습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가 겁먹었다'라는 제목의 한 동영상은 2억5000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무역 관련 뉴스가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소음을 걷어내고 보면, 미국은 갈등 고조에서 완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주식과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심화하자, 워싱턴의 발언 수위는 누그러졌고, 이는 무역 전쟁에서 정치적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관심은 중국에 집중되고 있으며, 진정한 신호가 그곳에서 나온다. 진짜 휴전이 실현되려면 베이징이 트럼프에게 관세를 낮출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중국은 그렇게 할 동기도 있고, 지렛대도 있다. 관세는 중국 경제에도 부담이고, 트럼프가 이미 한발 물러선 상황이어서 실질적 손해 없이도 (통 큰) 양보처럼 보일 수 있다. 현재는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하는 데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일시적으로 일치한다. 이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면, 안도 랠리가 지속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BCA리서치는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 경제적 피해는 이미 발생했고, 전술적 반등이 있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 "협상 합의 소식 임박했다" 백악관이 서두는 것은 중국과의 협상뿐이 아닙니다. 폭스뉴스는 백악관 소식통이 인도와의 협정이 "아주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암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찰스 게스페리노 기자는 "백악관에 정통한 월가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와의 원칙적 합의가 임박했다. 합의된 목표, 이미 해결된 문제, 그리고 합의 시한이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이 협정은 일본, 한국, 호주와의 협상의 본보기로 활용될 수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며서 "백악관은 무역 문제를 두고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협상 진전이 증시를 움직이고, 채권과 달러를 안정시키는지를 보고 있다. 인도와 일본 협상 외에도 영국, 유럽연합(EU) 등 추가 협상에 대한 발표가 더 나올 것이다. 중국과의 협상도 여전히 까다롭지만, 정보가 흘러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이슈로 투자하거나 트레이딩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협상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결국 핵심은 디테일에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디테일이 별로 없는 합의가 줄줄이 나올 것이란 얘기입니다. 실제 베센트 장관은 오늘 우리나라 최상목 부총리 등과 협상했는데요. '다른 나라와의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회의를 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르면 다음주 상호 이해에 대한 합의(agreement on understanding)에 도달하고 기술적 조건들(technical terms)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STR의 그리어 대표는 베트남의 응우옌 홍 디엔 산업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갖고 "신속한 진전을 이루는 것의 중요성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를 뒤로 미루고 다른 나라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양해각서를 서둘러 체결하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5. 사흘간 6% 폭등 주가는 폭등세를 지속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2.07%, 나스닥은 2.74% 뛰었습니다. 다우는 1.23% 상승했고요. 필수소비재(-0.96%)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요. IT 업종은 3.54%나 폭등했습니다. 빅테크 위주로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매그니피선트 7은 모두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3.45%), 엔비디아(3.62%), 아마존(3.29%), 메타(2.48%), 테슬라(3.50%) 등 모두 크게 올랐습니다.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2.53% 오른 데 이어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대 추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매출과 이익을 보고한 덕분입니다. ▶총매출: 902억 3000만 달러 (예상치: 891억 달러) ▷구글 클라우드 매출: 122억 6000만 달러 (예상치: 123억 2000만 달러) ▷구글 광고 매출: 668억 9000만 달러 (예상치: 663억 9000만 달러) ▷유튜브 광고 매출: 89억 3000만 달러 (예상치: 89억 4000만 달러) ▶영업이익: 306억 1000만 달러 (예상치: 288억 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81달러 (예상치: 2.01달러) ▶AI 유료 구독자 수: 2억 7000만 명 돌파 ▶분기 배당금 5% 인상 : 주당 0.21달러 ▶7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승인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성장했는데, 월가 예상 10%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122억 60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는데요. 월가 기대 122억 7000만 달러보다는 약간 낮았습니다. 그러나 이익은 예상보다 높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마진은 17.8%로 1년 전 9.4%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6. 금리도 하락 안정 채권 금리도 하락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4시 5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2bp 내린 4.315%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6.8bp 하락한 3.793%에 거래됐습니다. 매파로 간주되어온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베스 해맥 총재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에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데이터가 있고 그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옳은지 알 수 있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북돋웠습니다.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7년물 경매(440억 달러)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발행 금리는 4.123%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 4.121%보다 0.2bp 높게 나타났습니다. 응찰률은 2.55배로 지난달 2.53배보다 살짝 높았습니다. 7. 강력한 바닥 신호…폭등세 이어질까S&P지수는 지난 사흘 동안 6.3% 폭등했습니다. 그리고 '해방의 날' 4월 2일의 종가(5670.97)보다 3.2% 낮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상호관세는 2일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됐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지가 있습니다. ▶연속 상승으로 S&P500 지수에서는 즈와이그 시장 폭 지표(Zweig Breadth)가 발생했습니다. '상승 종목 수'를 '상승+하락 종목 수'로 나눠 10일 이동평균으로 계산하는데요. 10일 평균이 0.40 밑에서 출발해서 0.615를 넘으면 발생했다고 봅니다. 단기에 많은 종목이 상승 반전할 때 나타나며,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포착합니다. 과거 이 지표가 발동됐을 때 6개월 평균 상승률은 16.35%(상승 확률 100%), 12개월 상승률은 23.78%(상승 확률 100%)에 달했습니다. ▶다음주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끝나고 나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다시 돌아옵니다. ▶계절성으로 보면 당장은 아니지만, 5월에 들어서면 상당히 좋아집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CTA 펀드의 매수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5565가 넘을 때까지는 매수가 유입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과매수 수준까지 많이 올랐고, 변동성은 지속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S&P500 지수가 '해방의 날' 수준에 근접했는데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그날 이후 기업 CEO 겪은 것은 전례를 찾을 수가 없다. 실질적 경제 타격은 이제부터 닥쳐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2025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82달러에서 240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판매 감소, 비용 증가, 중국과의 무역 손실, 해외 보이콧, 불확실성에 따른 것입니다. 이는 작년보다 EPS가 5% 감소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7000에서 6150으로 낮췄습니다. ▶브리지워터는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예상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대판 중상주의'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외국의 자금 유입에 의존하고 있던 미국의 자산들이 예외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미국 자산의 성과가 다른 지역을 압도해왔던 현상이 되풀이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현재 반(反)독점 재판의 핵심인 온라인 광고 매출이 크게 늘며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둔화를 상쇄했다. 24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901억3000만달러(약 129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891억2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81달러로 월가 예상치(2.01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 늘어났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광고 사업이 이끌었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66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직전 분기 증가폭(10.6%)에는 못 미쳤지만 시장 전망치(7.7%)는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며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1분기에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구글의 핵심 수익원인 광고 매출은 1분기에도 전체 매출의 74.2%에 육박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성장이 둔화됐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12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30.1%)와 비교해 성장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시장 예상치(122억70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7.8%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4%)과 비교해 올랐다. 구글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검색 기능 ‘AI 오버뷰’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가 15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10억명)과 비교해 반년만에 5억명이 늘어났다.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시장은 반색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2.38% 오른 161.47달러에 거래를 마친 구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미 동부시간 오후 5시께 5% 안팎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미국이 이달 초 부과한 상호관세(25%)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주 일본과의 협상장에 깜짝 등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의 협의에는 나오지 않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우리 정부 실무자들은 이날 미국 백악관 동쪽 재무부 건물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1차 한미 관세협의를 마쳤다. 오전 8시부터 한시간 동안 예정됐던 회의는 당초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해 1시간10분 가량 진행됐다. 오전 9시부터 두 사람이 참석해야 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잡혀 있었으나 베선트 장관과 최 부총리는 양국 관세협상을 우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참했다. 이날 오전 협의장소가 최종 재무부 건물로 확정된 순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은 확정적이었다. 지난 16일 일본 관세협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는 장소가 백악관으로 막판에 변경됐었다. 한 대사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경호상의 이유로 백악관에서 회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재무부 건물로 장소가 결정된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일본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 후 베선트 장관 등과 후속 협의를 이어갔던 반면, 한국과는 1시간 10분 정도 면담이 전부였던 셈이다. 이날 협의에는 주미한국대사관의 안세령 경제공사와 한국에서 온 기획재정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협의에 배석했다. 한국 측 배석자는 총 7명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협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으나 답하지 않았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25일 오전 6시)에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간담회를 통해 협의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안 장관은 앞서 기자들에게 "한미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동차"라면서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측은 상호관세 자체를 면제해 달라는 요구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등장하지 않은 배경은 분명치 않다. 다만 최근 중국과의 관세 협상이 계획한 대로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는 상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에 대해 최소 145%에 달하는 고율관세(상호관세 125%+펜타닐 관세 20%)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에 나온다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또 협상이 "매일 이뤄지고 있다"면서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와 관련해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한국 등 개별 국가와의 협상에 직접 참여하는 전략이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의에서 대일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방위비 인상 문제, 쌀 수입 문제 등을 직접 언급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장관)에게 주어 쓰게 하고, 이 사진을 백악관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했다. 이런 행동은 미국 내에서는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수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반발을 일으켰다. 아카자와 장관은 '저자세 굴욕외교'라는 정치권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과도 양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이 쉽게 끌려오지 않으면서 동맹에 관세를 부과한 후 이를 낮춰주는 것을 조건으로 유리한 거래를 얻어내는 전략도 처음에 비해 기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무리한 논리로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계산해 적용한 후 레버리지로 삼으려는 전략에 대한 동맹들의 불만도 커진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쉽사리 관세 정책을 뒤로 물릴 가능성도 희박하다.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자동차부품(예정)·반도체(예정) 관세 등은 미국 시장과 연결된 국내 기업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협상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얻어 낼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국내 최대 건설 전문 금융기관인 건설공제조합이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경영 실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올해 초 신임 이사장 선출 과정 등에서 빚어진 내부 조직 갈등도 이어지는 등 안팎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건설공제조합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건설공제조합의 대위변제액은 2218억1700만원으로, 2023년(1831억2500...
‘백사마을’로 알려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사업지에 아파트 3178가구(조감도)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열린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등 4건의 사업 시행 계획을 통합 심의해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은 일명 백사마을로 알려진 노원구 중계본동 30의 3 일대를 지하...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 강남구 ‘도곡렉슬’,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은 여야 주요 대선 후보가 보유한 강남권 아파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경선을 진행 중인 후보는 7명이다. 무주택자(안철...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회의)가 이르면 다음달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교황 후보들을 테마로 한 밈 코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콘클라베를 앞두고 뉴스레터를 통해 "가상화폐 트레이더들이 밈 코인을 이용해 차…
올해 들어 연두색 번호판 부착 대상이 되는 1억5000만원 이상의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다. 연두색 번호판 제도를 도입 취지에 맞게 만들기 위해서는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영화 는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혜영)의 분투기이다. 그녀는 전성기 때 24대 1의 혈투로 레전드가 됐다. 머리에 꽂는 비녀 같은 무기로 상대를 거침없이 베고 찌른다. 그녀는 신성방역 회사의 고문이자 사실상의 배후 실력자이다. 신성방역은 일종의 자경단 패밀리로서 처…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 라는 영화를 봤다. 바둑황제 조훈현과 바둑의 신 이창호의 실화 이야기다. 1989년, ‘철의 수문장’이라 불리던 중국의 녜웨이핑 9단을 꺾고 세계 최고수로 등극한 조훈현, 그리고 조훈현의 집에서 7년간 내제자로 성장한 이창호 간에 펼쳐지는 스승과…
한국경쟁 섹션 - 박준호 감독의 은 게이이자 탈북 청년 ‘철준’(조유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모를 북에 남겨두고 남으로 넘어온 철준은 같은 교회를 다니는 탈북자 친구들 몇 명 말고는 (남한) 친구도, 연인도 없이 외로운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
'미식의 도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동서양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문화 덕분이다. 일찌감치 항만·항공이 발달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요충지였고, 150여년간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다. 신간 는 이처럼 다채로운 홍콩 미식의 세계를...
살랑이는 봄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 물결. 진하디진한 꽃분홍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작약까지,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모두 즐긴다. 오는 5월 9일~11일, 3일에 걸쳐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청보리·작약축제가 열린다. 함안강나루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생태공원...
JW 메리어트 서울·동대문, 어린이날 기념 케이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서울 베이킹 컴퍼니는 4월 28일부터 어린이날을 맞아 갸또 오 카도 케이크를 선보인다. 오렌지 블러섬, 딸기시럽, 딸기 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낸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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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홍차 한 모금과 마들렌 한 입.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선 단 두 가지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먹는 순간 어린 시절 그 맛과 향을 느낀 때로 순식간에 돌아간다. 향기가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현상을 뜻하는 ‘프루스트 효과’는 여기서 탄생했다.어릴 적...
2025.04.25 19:30 기준